세계 경제, 금융위기 이전보다 '취약'
세계 경제, 금융위기 이전보다 '취약'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04 16:57
  • 수정 2018.07.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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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채 누적, 통화정책에 '한계', 정치적 리스크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우려가 높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우려가 높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취약성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3일(미국시간) "세계 경제가 10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 더 취약한 상태를 나타내는 4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세계 경제가 대규모 '부채 누적'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총 부채는 237조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보다 70조 달러 정도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은 지난 2008년 65%에서 지난해는 105% 이상으로 급등했고, 미국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한층 더 높아질 게 확실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에서는 이탈리아가 130% 정도로 역내 재정규율을 넘어서면서, 10년 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둘째로 이 통신은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의 한계로, 이를 중앙은행들이 반복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위기 요소로 들었다.

셋째로는 정치적 불안으로, 유럽 등의 대중영합주의 정치세력의 확대는 유럽연합(EU)과 유로존 통합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문제, 이탈리아 정부의 반EU 정서 등도 마찬가지라는 것.

또 미국이 과거 주도했던 선진7개국(G7) 시스템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무역갈등 유발로 '와해' 양상을 보이는 점도 꼽았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장기화'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중국과 EU 등에도 이전 무역시스템의 수정을 요구, 이들 국가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것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장기 핵심 정책'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과 기존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인들 가운데, 중국이 여전히 '불공정 무역' 행위를 하고 있으며, 유럽은 미국의 '희생'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번영을 누리면서도 '많은 불만'을 표출한다는 인식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존 여건이 바뀌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퇴임한 이후에도 미국 우선주의는 지속될 수 있으며, 다른 국가의 보복이나 대응도 강화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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