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증가
신흥국들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증가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05 14:29
  • 수정 2018.07.0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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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통화약세.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물가 불안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은 물가 불안요인이다. 최근 가치가 대폭 하락한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은 물가 불안요인이다. 최근 가치가 대폭 하락한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수출국가를 포함한 신흥국들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수출국들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급속히 늘고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 투자 부진으로 경제성장이 기대 이하인 데다, 그 동안 통화절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여 온 물가도 반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것.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의 최근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브라질은 과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때 성장률 제고 효과가 평균 7.3%포인트였으나, 최근 5분기 동안 성장률 회복은 2.7%포인트에 그쳤으며, 올해 성장 전망치도 트럭 파업으로 인해 2.4%에서 1.7%로 0.7%포인트 하향조정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국가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민간투자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흥국의 경기 부진은 이들 원자재 수출국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에는 신흥국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신흥국으로의 순 직접투자는 경기호황 시 국내총생산(GDP)의 1.85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0.7%에 그치는 등, 외자조달 여건이 악화돼 심각한 성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 고조, 중국의 경제정책 실패, 중국 내 외국인 자금 유출 중 어느 하나라도 현실화될 경우, 신흥국 투자 부진은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통화가치 절하와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상승은 신흥국에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2개월 간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통화가치 절하에 따른 외국인자금 유출, 물가 상승압력에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역대 최저 수준의 내외 금리차 등으로 금리 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내년 2분기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았으나, 그간 상황이 급변, 인도네시아는 이미 2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1번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는 1번 금리를 올린 상태에서 연내로 추가 1회 인상이 예상된다.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모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신흥국 물가 불안요인이다.

유가는 최근 전년 대비 50% 정도 올랐으며, 연말까지 배럴당 80~90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30% 수준이라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원유 수출 신흥국들의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고정비용률이 높아 해당 이익을 투자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흥국들이 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옥수수, 대두, 밀 등의 가격은 금년 중 10~25% 상승하고, 수급요인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상승할 전망이어서, 신흥국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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