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흔들리는 미국인들의 애국심
[WIKI 프리즘]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흔들리는 미국인들의 애국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8.07.07 08:23
  • 수정 2018.07.0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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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 9-11 사태 때 70%까지 치솟았던 ‘절대적 자부심 느낀다’ 50% 무너져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 [연합뉴스]

통치자들은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애국심을 고양시키는 일은 하게 된다.

 
그러나 국가의 구성원들인 국민은 맹목적으로 ‘애국심’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지 않는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국민들은 자신의 국가가 애국심을 바칠만한 대상인지에 대해 언제나 고민한다.
 
그렇다면 애국심을 좌우하는 국가의 요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 국가의 통치자가 누구냐에 따라 국민들의 애국심의 향배가 달라지는 현상은 당연한 사회현상으로 볼 수 있을까?
 
일찍이 케네디 대통령이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열변을 토해 세계인들의 공감을 샀던 대표적 대통령 중심제의 나라 미국에서 최근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애국심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의 갤럽은 최근 그동안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의 향배를 추적해온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의 과반수가 사상 최초로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절대적 자부심(extremely proud)’을 느끼지 않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지난 20년간 애국심과 관련한 미국인들의 정서를 추적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47%만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절대적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올들어 행해진 이 조사는 미국 성인 과반수가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국적에 대해 ‘절대적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조사 결과는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같은 질문을 18년간 시행해온 이래 애국심 부분에 있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이는 정치 이념을 달리하는 공화, 민주 양당의 지지자들을 통합한 평균 수치인데 지지 정당에 따라 큰 편차를 보여주었다. 스스로를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74%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절대적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에 민주당 지지자는 3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분포는 작년의 51%에 비해 하락하였다. 특히 금년 응답자 중에는 자유주의 성향의 사람들 사이에서 하락율이 뚜렷했다.
 
미국인들 사이의 ‘절대적 자부심’은 9/11 테러 이후인 2003년을 전후로 70%까지 급상승을 기록한 바가 있다. 그러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잔여 임기 동안 하락을 기록했다.
 
국적에 ‘절대적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의 숫자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58%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6년 52$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할 즈음에선 미국인들의 과반수가 ‘절대적 자부심(extremely proud)’ 이하 항목에 답을 하기 시작했다. 응답자 중 25%는 ‘대단한 자부심(very proud)’을 느끼며, 16%는 ‘비교적 자부심(moderately proud)’을 느낀다고 답했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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