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현실화 하는 로봇농장.. 중국 비롯한 전세계 농장들 스마트폰 운영체제 초읽기
[WIKI 프리즘] 현실화 하는 로봇농장.. 중국 비롯한 전세계 농장들 스마트폰 운영체제 초읽기
  • 고수진 기자
  • 승인 2018.07.08 07:56
  • 수정 2018.07.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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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2억5천만명이 종사하는 중국의 농업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꿔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스마트폰은 2억5천만명이 종사하는 중국의 농업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꿔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부유한 국가들은 도로나 수로를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 트럭, 보트 개발을 환영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은 그보다 작은 혁명인 '자동화농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 때 세계 최고의 노동집약 직종이었던 중국의 농장들이 곧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변모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지난 100년간 기계화가 농업을 변혁했던 것만큼 심오하게 농업을 변혁할 것이다.
 
이 변화는 식품의 재배와 소비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경지급 농장이 경작지의 태반을 차지하고,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개도국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14억 입맛의 발상지인 중국은 이 기술을 경쟁국들보다 더 일찍,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그 결과 도전에도 직면하게 된다.
 
중국은 최근 장쑤성에 7개년 자율 농업 시범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무인 자동차, 로보틱스 및 여타 기술을 개발하려는 국가 차원의 노력과 흡사하게 이 프로그램도 중국 내 수백만 개의 오염되고 비생산적인 농장을 정보시대로 인도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와 방법을 실험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결과 광범위한 혜택을 누리게 될 수도 있다.
 
자동화농장은 최소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당시 디어 앤 컴퍼니가 GPS 기반 위치추적 시스템을 트랙터에 도입했다. 이 트랙터는 기존의 트랙터가 들판에 씨앗을 뿌릴 때 그 줄이 겹쳐서 땅과 연료를 낭비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디어의 시스템은 트랙터가 작물을 심을 때 트랙터를 일직선으로 구동할 뿐 아니라 추수 중에 경작물 경로를 기억하도록 설계되었다. 농부들은 이제 GPS를 이용해 다양한 토양 정보와 해충 출몰 지역을 표시하고, 그 정보를 트랙터의 컴퓨터에 입력해 모종과 추수시 참고한다. 갈수록 항공 드론이 이 업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AGOOBOT의 딸기 수확 로봇.

한 가지 결실은 예전에는 관개, 제초제 살포 등 농부의 눈과 본능에 의존했던 작업이 현재는 거의 자동화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영국 그룹이 세계 최초로 자동 농장 장비로 모내기, 관리, 추수 등 전 과정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장비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4년 경 1,8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입장에서 이 모든 것들이 특히 유망하다. 상승하는 임금 덕분에 중국인들은 자원집약적 식품을 포함 모든 식품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1995~2010년 도시 거주자들의 우유 및 유제품 소비는 4배로 급증했다. 이러한 수요의 급성장은 장기 공급 제약 조건을 역행하고 있다.
 
도시화로 수백만 에이커 규모의 경작지를 갈아엎었고, 나머지 경작지의 20%는 오염되어 위험한 수준이다. 또한 중국 농촌의 상당 부분은 심하게 세분화되어 있어 극히 비효율적이다. 2013년 평균 가게의 경작지는 겨우 1.2에이커에 불과했다.

농업 자동화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소출을 늘리고, 식품생산 원가를 낮추고, 비료, 살충제, 제초제 사용을 줄여 중국의 만성적인 농촌 오염을 완화할 것이다. 경량의 저가 로보틱 트랙터 무리가 농부들이 저렴하게 생산성을 대폭 신장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은 농촌 자동화 기술이 더 작은 규모의 부지에서 최적화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파나소닉이 개발한 토마토 수확 로봇.
파나소닉이 개발한 토마토 수확 로봇.

이 모든 낙관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 가지 문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일자리 불안으로, 중국의 농장에 고용된 노동력의 비중은 1991년 55%에서 작년엔 1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전히 약 2억 5천만 명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들 중 다수는 대체되어도 별 지장이 없다. 자동화는 생산성을 증진시켜 다른 업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 이직하려는 농장 일꾼들에게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자동화의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처하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그 인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장 자동화의 다음 도전은 기술이다.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농촌 인력은 곧 손에 익혀야 할 강력한 기술에 전혀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 역사가 가장 유구한 직업군 중 농업은 이제 최첨단의 역량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농업 자동화라는 전면적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로보틱스, 지능 시스템, 농업경제학에 중점을 둔 직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중국 외 여타 국가에게도 이 과정 중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고대의 생활방식은 혁신적으로 뒤바뀔 것이다.
 
이같은 미래의 로봇농장들은 우리나라의 농업에도 충격적인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 분명하다.
 
[위키리크스한국=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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