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올해 안 한다…안보정세 감안해 잠정 유예
'을지연습' 올해 안 한다…안보정세 감안해 잠정 유예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10 12:49
  • 수정 2018.07.10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연습'도 '호국훈련'과 연계…"미국과 협의해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대 규모 훈련인 '을지연습'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전시 훈련을 자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부터 실시될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뿐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 민·관·군 합동 훈련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고히 해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을지연습은 국가위기관리,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으로,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하는 정부 최대 전시 훈련이다.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같은 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으며, 1969년 을지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2008년부터는 정부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 현재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변경됐다.

이에 맞춰 국방부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합동참모본부 중심 지휘소훈련인 '태극연습' 계획을 바꾸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유예됐기 때문에, 올해 6월에 계획됐던 태극연습을 후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며 "올해 연습은 10월 말 계획된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과 연계해서 실시해 훈련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송 장관은 "우리 군은 연중 계획된 단독 훈련들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연합훈련은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항시 전비 태세를 확고히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