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합 체육대회에서 한국의 스포츠외교 무대인 '코리아 하우스'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작은 남북통일'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코리아 하우스를 북측과 공동 운영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면서 "코리아 하우스 방문객들에게 평양 '옥류관' 냉면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아 하우스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 공간이자 국제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하는 외교의 장이며, 대한민국 선수들을 지원하는 최전방 기지의 임무도 띤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부터 한국선수단 총괄 지원을 목표로 코리아 하우스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코리아 하우스는 현재 부지 선정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공동 운영 홍보관 부지를 세 군데로 압축했고 곧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이 종전 아시안게임과 다른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를 기반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공동입장하고 단일팀도 구성한다는 점"이라면서 "단일팀을 결성하는 카누 '드래곤보트'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보자고 남북이 의기투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번 주말 북측 카누 선수들이 방남해 우리 선수들과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충북 진천호에서 합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시안게임 남북공동 입장 때 들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해야 한다는 남북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은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원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OCA의 독도 표기 배제 주장 또한 정치적인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우리나라가 실효 지배하고 있으므로,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OCA에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이 회장은 역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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