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전면전 ... 각 국의 '전략'은?
'무역전쟁' 전면전 ... 각 국의 '전략'은?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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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폭탄'에 상대 진영은 '연대'로 맞서
'무역전쟁'에서 미국은 '힘'으로, 중국과 유럽연합은 '연대'로 각각 맞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역전쟁'에서 미국은 '힘'으로, 중국과 유럽연합은 '연대'로 각각 맞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본격적으로 불붙은 '무역전쟁'을 대하는 각 국의 자세는 서로 판이하다.

미국이 우월한 '힘'으로 강공을 퍼붓는 상황에서, 상대인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서로 손을 잡는 '연대'로 상황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북한까지 끌어들여 '비핵화 협상'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혼란스럽게 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압도적인 '관세 폭탄'으로 상대방의 '기'를 죽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체 액수의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을 하겠다지만 즉각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했으며, 같은 규모로 관세를 때리겠다는 '호언장담'도 지킬 수 없게 됐다.

2000억 달러라는 규모는 중국의 전체 미국제품 수입액의 4배에 달하기 때문.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전면전'이 아닌 '게릴라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향한 '타깃 공격'이나 미국이 대체 수입국을 찾기 힘든 품목 찾기, 중국인 관광객들의 미국 단체관광 금지, 미국제품의 통관 '방해'와 불매운동 같은 것들이다.

정작 중국이 믿는 구석은 따로 있다. '같은 편 찾기'다.

중국은 미국이 추가 보복을 한 10일, 리커창 총리가 독일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을 다짐하고, 자유무역 수호를 다짐했다. 리커창은 전날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중국은 '비밀 병기'가 또 있다. 바로 북한이다.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6.12 싱가포르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나, 입장을 조율했다. 특히 정상회담 이후의 만남이 주목된다.

미국은 정상회담 이후 실무 협상이 삐걱거리자, 중국이 북한의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

중국이 북한을 '지렛대'로 무역전쟁 중인 미국을 혼선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뚜렷한 성과도 없이 방북길에서 돌아오자, 북한 대신 엉뚱하게 중국 시진핑 주석을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무역과 비핵화는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실제 장청강(張承剛) 주북한 주중대사 임시대행은 최근 평양에서 김명철 북한 외무성 조약국장과 이길호 영사국장을 만나 협력확대 방안을 모색했고, 3달 동안 문을 닫았던 중국 단둥시내의 북한식당인 류경식당도 다시 문을 열었다.

중국은 심지어 아랍 등 개발도상국들과도 손을 잡으려 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0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겸 제8차 장관급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다른 개도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이는 개도국의 이익이 바로 중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들과의 연대를 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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