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FTA 추진 방침에 증시도 웃어...다우지수 25000선 돌파
미국-영국 FTA 추진 방침에 증시도 웃어...다우지수 25000선 돌파
  • 김 완묵 기자
  • 승인 2018.07.14 07:00
  • 수정 2018.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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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무역전쟁 불안이 다소 잦아든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52포인트(0.38%) 상승한 2만5019.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2포인트(0.11%) 오른 280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포인트(0.03%) 상승한 7825.98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5.37포인트(0.40%) 하락한 1340.83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이번주 다우지수는 2.3%,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은 1.8% 상승하며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를 잠재우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무역전쟁 전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다.

이날 미국과 유럽의 대립이 다소 완화된 것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후 어떤 방식의 브렉시트(Brexit)도 문제될 게 없다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보도된 영국 언론 '더 선'과 인터뷰에서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방침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키로 하는 등 향후 무역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를 떠난 후 대규모이 영-미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주요 은행의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을 내놨다. 은행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2.22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반면 또 다른 대형 은행인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예상보다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거래됐지만 향후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도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날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아마존이 시스코와 아리스타 네트워크 등이 장악하고 있는 네트워킹 장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주가 대폭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정규 장에서 전일보다 1% 오르며 반등해 에너지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정규 장 마감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 상승 저지를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이란 보도를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 의회에 보고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 인상은 예상된 수준이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 실적 발표 기간에 기업들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대처 방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가의 한 투자 담당자는 "기업 경영자들이 무역 불확실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고용 및 투자를 지속할 것인지 등이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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