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위한 '퀴어문화축제'와 동성애에 반대하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성 소수자를 위한 '제19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에 시작해 올해 19회째를 맞는 성 소수자의 최대 규모 행사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4km 거리 행진을 펼쳐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고 성정체성에도 다양성이 있음을 알렸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성 소수자 인권의 시계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사회는 분명히 변화하고 있고, 더욱 변화해야 하기에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참여해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퀴어문화축제는 혐오가 아닌 사랑과 평등의 공간"이라며 "성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이 사라지도록 정의당이 퀴어문화축제에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종교 단체와 동성애 반대 단체가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를 열어 동성애에 반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반대측 참가자들은 '동성애 축제 허용 반대', '돌아와요, 정상으로', '음란·퇴폐적인 동성애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동성애에 반대했다.
최기학 공동대회장은 개회사에서 "동성애 독재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미래, 가정과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빠진다"며 "개인의 신앙과 양심의 자유가 침해 받을 것이며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선량한 성도덕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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