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한 주 사이 3배 규모로 급증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감시 8주차(7월 8일~13일) 온열질환 환자가 145명으로 직전 주(7월 1~7일) 52명 대비 3배 규모로 급증했다. 감시가 시작된 이래 온열질환자 수는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8주차 들어 크게 증가했다.
전체 환자를 보면 남성이 296명으로 80.1%를 차지했다. 또 환자들 중 고령자에서 많이 나와, 50세이상 환자가 306명으로 83.6%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정오가 57명, 오후 3~4시가 5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시 한낮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삼가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작업하면 위험하다. 또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일사병 및 열사병 환자가 주위에 생기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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