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위협없다' 트럼프 발언, 비핵화 실현 전제한 것"
볼턴 "'北 위협없다' 트럼프 발언, 비핵화 실현 전제한 것"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16 09:41
  • 수정 2018.07.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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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인터뷰…"트럼프, 미러정상회담에서 푸틴보다 좋은 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준수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면, 그때 더는 위협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이제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금의 시험은 북한이 여전히 지킬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현재 이행할 필요가 있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보느냐', '북한이 약속 준수를 향한 길로 가고 있다는 어떤 징후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상에서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어려운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모두 그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발언을 상당히 절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좋은 일이었다면서 북한 비핵화에 기대감을 표출하는 상황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둔 지난 1일 미국 측이 핵 및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폼페이오 장관은 이틀 뒤 구체적 시간표 제시를 하지 않겠다면서 볼턴 보좌관의 언급을 사실상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요청했고 러시아도 동의했다. 그것(미러 정상회담)은 기본적으로 체계화되지 않았다(unstructured)"면서 "구체적인 결과물(deliverables)을 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13일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것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패(strong hand)를 갖게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푸틴 대통령에게 '이것은 우리가 논의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 문제를 꺼낼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꺼낼 것이라고)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들어보고, 우리는 거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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