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 '점입가경'...외국인 주식자금 '썰물'
신흥국 위기 '점입가경'...외국인 주식자금 '썰물'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16 16:02
  • 수정 2018.07.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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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순매도 2년 유입규모의 68%...피치, 터키 신용등급 하향
터키 리라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터키 리라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점입가경'이다. 증시에서 외국인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16일 로이터, 블룸버그 및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미 금리상승, 달러화 강세 및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으로 성장둔화 경계감이 커지면서 2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주가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금년 초 하락세로 전환, 고점(1월 26일)대비 10.8% 하락(연간 -3.5%, 이달 13일 현재, MSCI 신흥국지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2월부터 순매도로 전환, 2월부터의 순매도 규모는 2016년~금년 1월 유입규모의 68%에 달한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신흥국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갈등이 최대 불확실성으로 인식되면서, 하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

신흥국 증시의 위기 또는 추세적 약세(bear market) 전환이 시작되었다는 의견은 아직 많지 않으나, 연초에 비해 낙관론이 퇴조했다.

최근 미-중 간 500억 달러 상호 관세부과는 발효 이전부터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나, 향후 추가 관세보복 여부 등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 하반기 증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평가된다.

또 미국의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된여지고 있어 그 자체로는 시장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내년 인상폭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시장 간 시각차가 좁혀지면서 금리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는, 강세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상반기에 비해 신흥국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16~2017년 대규모로 유입된 투자자금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및 신흥국 경기모멘텀 우려 등으로 유출 추세로 전환(unwinding)되고 있어,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신흥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이 추가로 악화될 수 있음에 유의하고, 불안심리의 전이 여부를 적극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상승 및 달러강세와 달리, 글로벌 무역갈등은 장기화 가능성이 높고 불확실성이 매우 크므로, 관련 위험을 측정하기 곤란하다"면서 "대외여건 악화가 신흥국의 중.장기적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경우 취약신흥국은 물론, 상대적으로 견실한 국가에도 위험이 급속히 전이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터기의 경기하방 리스크를 고려,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강등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피치는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 고물가,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민간부문의 외화 표시 부채상혼 부담 증대 등에 기인한다"고 이번 터키 국가신용등급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 연준은 이날 반기 의회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이 신흥국에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무역전쟁으로 중국 등 신흥국의 리스크가 확대된다"면서 향후 해외시장 변동성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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