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후폭풍] 65만 외식업주 옥죄는 ‘최저임금 인상안’…최대 15% 폐업 위기
[최저임금 후폭풍] 65만 외식업주 옥죄는 ‘최저임금 인상안’…최대 15% 폐업 위기
  • 천 진영 기자
  • 승인 2018.07.17 15:00
  • 수정 2018.07.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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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주, 인건비 부담에 고용인원 단축·연장 근무 병행
수익 구조 악화에 외식 메뉴 인상도 불가피…올 연말 최소 6만5000업소 폐업 우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올초 서울시내 한 제과점에 부착된 아르바이트 모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올초 서울시내 한 제과점에 부착된 아르바이트 모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외식업계의 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올 초부터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고 임대료, 재료비, 배달료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외식업계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국내 65만 외식업 경영주들 가운데 10~15%가 폐업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7530원에서 10.9% 오른 수준이다.

그간 업계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경영 악화에 시달려왔다. 외식업주들은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고용인원을 단축하고 직접 현장에서 연장근무에 참여해 왔다. 임대료와 재료비 등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건들이 함께 오르면서 메뉴 가격 상승도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실제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 2개월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외식업체 300곳 중 77.5%가 올해 최저임금 적용 이후 현재까지 경영 상태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월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1%, 30.1% 감소했다.

메뉴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24.2%, 평균 인상률은 9.7%로 나타났다. 향후 메뉴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업체는 78.6%, 예상하는 평균 인상률은 18.4%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식업중앙회는 전체 65만 외식업 경영주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방침이다.

우선 정부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온 만큼 현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업종별로 현실적인 요구 사안을 강력히 요구할 수 있으나 국민들의 눈높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정부와 합의점을 찾아오고 있다. 5인 미만 사업장 미적용, 최저임금 차등제 적용, 상가 임대차 보호법, 매출 5억원 이상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추진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던 5인 미만 사업장이 검토되면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폐업 여부를 고민해야하는 외식업주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현상들로 인한 외식업주들의 생존 여부다”라며 “올해 연말 안에 최소 10% 수준인 6만5000 업소가 폐업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최대 15%까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cjy@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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