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하면서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유플러스를 책임지게 됐다.
17일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수장이 된 하현회 부회장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하며 첫 공식 행보를 펼쳤다.
하 부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초 5G 세계최초 상용화는 큰 의미가 있다”며 “5G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 업계는 내년 초 상용화 예정인 5G(5세대) 이동통신을 놓고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새롭게 LG유플러스의 수장을 맡은 하 부회장이 5G 인프라 준비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 부회장은 그룹 내 ‘전략기획통’으로 불리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해왔다. LG유플러스 측은 “하 부회장은 전략적인 통찰력과 풍부한 현장경험,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이번 인사로 비즈니스 현장으로 돌아와 LG의 ICT(정보통신기술) 사업관련 미래의 큰 비전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 R&D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등 LG그룹을 탄탄한 성장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를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퍼스트 무버’로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또 지난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등 모바일 비디오, IoT, AI, 5G 등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하 부회장은 이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에도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인터넷과 IPTV는 LG유플러스 사업부문 중 가장 성장성이 뚜렷한 사업으로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도 높다.
때문에 LG유플러스 측은 그룹과의 시너지와 함께 새로운 성장사업 발굴을 통해 통신 외 분야의 수익 사업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이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CEO가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의 기존 수익성 위주 경영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5G 상용화에 앞서 장비 선정이나 최근 통신요금 인하 등 산적해 있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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