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정용진 야심작 ‘레스케이프 호텔’…19세기 佛 감성에 모던 빈티지
[르포]정용진 야심작 ‘레스케이프 호텔’…19세기 佛 감성에 모던 빈티지
  • 유 경아 기자
  • 승인 2018.07.17 15:56
  • 수정 2018.07.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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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총지배인 “클래식과 모던함을 결합한 ‘타임리스(Timeless)’ 감성”
신세계조선호텔, 향후 5년내 독자 브랜드 5개 더 선보인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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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최대 쇼핑지구인 명동 인근에 21세기의 시공간을 뛰어 넘은 빈티지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생겼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으로 꼽히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새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이다.

17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레스케이프 호텔’을 찾았다.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가 설계한 19세기 귀족 사회의 영감을 받은 빈티지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도 호텔 내부에 깔리는 음악은 195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모던재즈’ 장르다. 1950년대 모던 재즈는 1910~1920년대 인기를 모은 폭스트롯 분위기가 정통 재즈와 더해져 스윙 재즈 이후에 탄생된 장르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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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감성의 인테리어와 20세기 음악이 어두운 조명과 어우러진 레스케이프 호텔은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는 ‘바 컬처’와도 들어맞는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마크 다모르’ 바는 하늘과 맞닿은 위치에서의 로맨틱한 무드가 인상적인 곳이다. 4년 연속 ‘월드 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월드클래스 바텐더 알렉스 크라테나, 시모네 카포랄레 등의 특별한 칵테일을 맛 볼 수 있다. 실제 성인 손 크기의 ‘손모양 칵테일 잔’과 엔젤스트럼펫 꽃 모양의 칵테일 잔도 특별하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는 그렇지만 프랑스 파리와 19세기 분위기에만 국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클래식과 모던함을 결합해 유행을 좇지 않으면서도 영원하고, 세월의 흐름과는 무관한 ‘타임리스(Timeless)’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 [사진=신세계조선호텔]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 [사진=신세계조선호텔]

특히 레스케이프 호텔의 식음(F&B) 업장은 정 부회장도 매우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지배인은 “정 부회장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호텔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다”면서 “식음업장에 대해선 ‘성공할 것 같다’는 확신에 찬 말씀들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F&B 브랜드는 ‘마크 다모르’ 외 △중식당 ‘팔레드 신’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 △디저트 숍 ‘르 살롱’ △커피숍 ‘헬카페’ 등으로 이뤄진다.

자크 가르시아의 감성을 집약한 객실은 ‘좌우대칭’과 각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19세기풍의 유화들이 눈길을 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지상 25층 규모로 스위트 객실 6타입과 디럭스 객실 4타입 등 총 204개 객실로 운영된다. 이 중 스위트룸이 80개로 전체 객실 중 약 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선 객실의 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둡다. 꽃이나 건물 그림의 프랑스 자수가 새겨진 패브릭 벽지와 플라워 패턴의 커튼, 소파 등은 오렌지색 조명과 어우러져 홍콩 영화 ‘화양연화’를 떠올리기도 한다. 프랑스 귀족사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어반 프렌치 스타일에서 묘하게 1960년대 홍콩 분위기가 보였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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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과 오른쪽의 오브제와 구조를 데칼코마니처럼 대칭되도록 배치한 것도 자크 가르시아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레스케이프 호텔’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5개의 독자 브랜드 호텔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는 “최근 호텔 나름대로의 트렌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형 호텔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신세계는 다른 호텔과는 차별화된 세상에 없는 호텔을 제공해 수익 구조를 단단히 하고, 호텔 사업들을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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