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급할 것 없다"…대북협상 속도조절 재확인
트럼프 "급할 것 없다"…대북협상 속도조절 재확인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8.07.18 06:07
  • 수정 2018.07.18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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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프로세스(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하원의원들을 초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제재는 이뤄지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되돌아왔다"면서 "지난 9개월 동안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조절'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 방송 및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결과 이행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수십년 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며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과 잘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 수년간 계속된 일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3월 북미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해결하는 일괄타결론을 강조해 온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조절'을 공식화하고 단계적 접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 핵문제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인식과 함께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후속협상이 북한 측의 시간끌기로 기대만큼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회담 후 후속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그(김정은)는 인질에 관해 매우 빨리 움직였다. 내가 (북미회담장에) 가기도 전에 인질들을 돌려받았다.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정말 선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 자신을 위해서도 아주 똑똑한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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