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위구르 출신 유학생들을 선전 운동을 위해 강제 귀향 시키는 중국 정부
[WIKI 프리즘] 위구르 출신 유학생들을 선전 운동을 위해 강제 귀향 시키는 중국 정부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18-07-19 08:06:03
  • 최종수정 2018.07.20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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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 소재 대학교.
중국 정부가 본토 대학에서 공부하는 위구르 출신 학생들을 선전도구로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청두정보기술대학교. [RFA]

중국 당국자들이 중국 본토의 대학에서 공부 중인 위구르 출신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기간 동안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선전 운동에 참여해 민족 통합을 홍보하고 중앙 정부의 정책을 찬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 소재 청두정보기술대학교에 게재된 최근 성명에서 본토에 있는 신장 출신 학생들을 조직화, 여름 동안 고향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게 한다는 교육부 산하의 민족교육부서의 결정이 명시됐다.

위구르인들이 대다수 거주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온 소수민족 학생들 모두에게 적용되도록 하는 이 지시는 학교내 테러와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등 소위 ‘세 악마’의 파괴적인 침투에 저항하고, 테러 자료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학생들의 법의식과 법의 옹호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성명서에는 ‘소수민족 학생들을 포함해 신장 학생들은 모두 참여해야 하고, 대중들에게 연설해야 한다. 홍보 활동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걸쳐 이뤄질 것이다’라고 명시돼 있으며, 모든 대학들은 이 지역 출신 학생들이 계획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국가 단합과 국가 내 상호 신뢰, 반극단주의 홍보를 위한 기조연설을 하면서, 더불어 당의 다양한 정책으로 인한 혜택들을 강하게 홍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성명서는 말한다.

성명에 따르면 이 캠페인의 핵심 목표는 ‘세 악마의 반동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이들의 추악한 낯을 공개하며, 학생들의 견고한 정치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여름 방학 연설 프로그램의 완수는 공산당의 평당원들에 의해 확인되고, 학생 기록에 올려질 것이라고도 명시됐다.

성명에서는 학생들이 위구르로 돌아갈 것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지역 권위자들로부터 선전 운동에 참가했다는 인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가을학기 재등록을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본질적으로는 압력을 넣는 것이다.

언론사에 정부가 조직한 학생들의 위구르 강제 귀향에 관한 제보도 입수됐다.

각기 상하이와 광저우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는 가족을 여름방학에 위구르로 강제 귀향시켰다고 유럽에 망명 중인 익명의 두 위구르인들이 지난 주 RFA에 말했다. 그러나 제보를 통해 이 학생들은 선전운동에 참가하지 않으려 했고, 소위 재교육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보자는 친척 여학생이 강제 귀향을 당한 것에 가족들이 경악했고, 집으로 돌아온 당시 상황에 대해 그들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가족의 친구를 통해 아이가 매일 세뇌 교육에 참여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은 학교 건물에 갇혀 있었고 밖으로 나가는 게 허용되지 않았다. 40~50명이 교실 내 바닥이나 운이 좋은 경우는 2층 침대에서 잤으며, 주는 대로 먹어야 했다. 신체적인 고문을 받은 것 같지는 않지만, 나는 신에게 이들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했다” (제보자 A씨)

또 다른 제보자는 신장으로 귀향이 강요된 뒤 연락이 끊어진 여동생이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두 부모님 모두 정치 수용소에 구금돼 있어서, 집에는 동생을 맞이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동생의 행방이 걱정된다. 세뇌 교육에 갔는지 부모님들처럼 정치 수용소에 갔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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