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딜레마' ...중간선거 승리 '불투명'
트럼프의 '딜레마' ...중간선거 승리 '불투명'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19 16:13
  • 수정 2018.07.1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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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올라도 '텃밭'은 되레 하락...러스트.팜 벨트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지지기반인 '러스트 벨트'와 '팜 벨트'의 지지율이 부진해 고민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 지지기반인 '러스트 벨트'와 '팜 벨트'의 지지율이 부진해 고민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시의 지지율을 거의 회복했지만, 정작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주도했던 '텃밭'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딜레마'에 빠졌다.

11월 중간선거에서의 승리여부가 불투명한 것.

18일(미국시간) 블룸버그와 모닝 컨설트 등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취임 초의 44% 수준을 거의 되찾았다.

그러나 이런 지지율이 공화당의 지지율, 나아가 중간선거 승리로 이어질 지는 의문스럽다는 여론이다.

대선 당선을 이끌었던 핵심 지지기반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팜 벨트'(농업지대) 등은 거꾸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이들 지역은 중국 및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의 무역분쟁에서 상대국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곳들이다.

러스트 벨트인 웨스트버지니아,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뉴욕, 일리노이주의 지지율이 올해 들어 모두 하락했다.

판 벨트에서도 아칸소, 네브라스카, 노스다코다, 미주리, 아이오와, 미네소타주에서 모두 연초보다 떨어졌고 사우스다코다주에서만 미미한 상승세를 나타났다.

이 곳들은 당초 민주당 강세지역이었으나, '블루 칼라' 백인층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면서 승부가 예상과 달라졌었다.

전체적으로 러스트 벨트에서의 트럼프 지지율은 연초의 평균 52%에서 지난달 47%로 낮아졌으며, 그의 국정운영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36%에서 49%로 급등했다.

팜 벨트에서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53%에서 50%로, 반대는 34%에서 46%로 상승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격화된다면 해당 지역 경제는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의 '보복 관세'에 굴복한 테슬라의 중국 공장이전, 미국산 대두에 대한 '관세 폭탄' 등에 따른 콩 값 폭락으로 상징되는 충격이 트럼프의 텃밭을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발표가 7월 중에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팜 벨트와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의 트럼프 지지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중간선거가 트럼프의 재집권을 위한 중요한 '길목'이라는 점에서, 공화당과 트럼프에게 큰 부담이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이지만 민주당이 공화당 지역에서 2곳만 승리하면 '과반수'가 된다. 텃밭 8개의 공화당 지역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점은, 예상 외로 이들 선거가 이뤄지는 주들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원과 하원 중 한 곳만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다면, 트럼프의 무역정책과 감세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한 예산 편성이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크고, '러시아 스캔들' 등 트럼프 개인 이슈 관련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 일부 전문가들은 결국 트럼프가 중국 등 무역전쟁 상대국들과의 '타협'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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