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 경영 위기감에 노사간 대타협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 경영 위기감에 노사간 대타협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20 23:30
  • 수정 2018.07.20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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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여름휴가전 타결 이끌어내
기본급 4만5000원,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원 등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주) 노사가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원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이번 임금협상 잠정합의는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타결이 이뤄진 것으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급속도로 악화되는 수출 환경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적에 대한 위기감에 적절한 임금인상 및 성과금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과 함께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등을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었다.

이번 잠정합의는 지난 6년 동안 이어진 관례적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현대차 노사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현재 1직 근로자가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 근로자가 오후 3시 30분부터 밤 12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 7일부터는 2직 심야근로 20분(밤 12시10분~12시30분)을 단축해 밤 12시 10분까지 근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노사는 근로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속도를 올리는 등(라인별 0.5 UPH UP) 생산성 향상에도 합의했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라인별/차종별 물량 불균형 해소방안’과 ‘비가동 요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생산현장에서의 노사간 소모적 마찰을 줄이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대타협을 이뤄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간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차량의 적기 공급과 고품질 확보를 통해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7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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