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흥국들에서 178억 달러의 증권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6월중 신흥국 증권자금 유출규모는 178억 달러에 달했다.
유출규모는 5월의 100억 달러에서 대폭 확대됐고, 7월 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 29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글로벌 경제성장률 격차 등이 신흥국 증권자금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터키, 브라질, 멕시코의 증권자금 유출도 늘고 있다.
선진국들은 경제성장세가 자금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들은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과 선진국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자금유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들어 악화되고 있는 신흥국 자산수익률 및 리스크 지표로 자금유출 압력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내년 이후 선진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별 리스크 지표의 차이가 커서, 자금유출 흐름도 국가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속화 등으로 신흥국 자본유출이 발생할 경우, 국별 경제상황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전반에 걸친 자금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도근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유출 과정에서, 국가별 경제상황에 따라 자금유출의 종류, 크기 및 기간 등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대부분의 경제여건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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