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가정간편식 첫 발 뗀 신세계푸드, '연어'로 선점 나서…2023년 1000억원 목표
수산물 가정간편식 첫 발 뗀 신세계푸드, '연어'로 선점 나서…2023년 1000억원 목표
  • 천 진영 기자
  • 기사승인 2018.07.22 12:00
  • 최종수정 2018.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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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수산물 가정간편식 트렌드 리딩 브랜드로 육성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와 공동 개발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선봬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장영 마케팅1팀장이 연어 가정간편식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장영 마케팅1팀장이 연어 가정간편식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수산물 가정간편식에 첫 발을 뗀 신세계푸드가 연어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글로벌 수산 전문 그룹 리로이(LEROY)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선보인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가 첫 번째 전략 상품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023년까지 수산물 가정간편식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보노보노’를 리딩 브랜드로 키워갈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연어 쿠킹클래스’를 열고 연어 가정간편식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장영 마케팅1팀장은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전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수산물 가정간편식 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오히려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8.4kg으로 전 세계 평균(20.2kg)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이처럼 수산물은 한국 음식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며, 냉동 수산물을 구매하는 가장 큰 결정요인으로는 편의성(56%)이 꼽혔다. 이어 합리적 가격(54%), 준비용이성(42%) 순이다.

◇왜 연어인가?

신세계푸드가 연어에 주목한 이유는 두 가지다. 국내 소비자들의 연어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가정간편식 트렌드 ‘외식의 내식화’에 연어가 가장 적합한 어종이라는 점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2년 1100억원대에서 지난해 3336억원으로 약 200% 증가했다. 전체 수산물의 성장세가 연평균 5.9%인 가운데 연어는 24.5%로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수입 연어 중 노르웨이 원산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76% 수준이다. 이는 한국인 5명 중 4명이 수산물 구매 시 원산지를 중요한 구매요소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장 팀장은 “연어는 합리적인 가격과 건강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외식 매장에서 회,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고급 요리로 등장하고 있다”며 “외식에서 느꼈던 감성과 품격을 가정에서도 그대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정간편식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식문화를 충족시킬 가장 적합한 어종이 바로 연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종별 소비행태 선호도 조사결과, 연어는 주말과 외식을 통한 섭취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주말 기준 연어의 섭취 선호도는 12%인 반면 주중에는 5%로 집계됐다.

연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20~65세 연령층에서 ‘우아하다’고 응답했다. 도출된 이미지는 ‘현대적인’, ‘젊은 세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 세터’ 등이 대표적이다.

장 팀장은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젊은 연령층이며, 다른 연령대도 자연스럽게 문화를 흡수하게 된다. 이는 젊은 세대를 통해 연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현재 연어가 시장에 안착한 단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4종. [사진=신세계푸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4종.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완벽한 연어 HMR 위해 리로이와 기술 제휴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0년 연어 필렛(뼈를 제거해 편편하게 저민 것) 수입 유통을 시작으로 연어 사업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자사 가공 라인을 설립해 생상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지난해 프리미엄 수산물 브랜드 ‘보노보노’를 론칭했다. 주로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 국한되어 있었던 연어 사업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보노보노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해온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브랜드를 가정간편식으로 확장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첫 제품으로 ‘보노보노 훈제 연어 슬라이스’를 선보이며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장 팀장은 “지난해 보노보노 훈제 연어 슬라이스를 개발하면서 수차례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연어의 맛과 조리법을 파악했다”며 “다년간 자체 설비를 통해 연어의 가공, 유통을 해왔던 경험과 올반, 베누 등 가정간편식을 개발해 온 노하우를 살려 차세대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연어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신세계푸드는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리로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노르웨이에서 친환경 먹이를 먹여 기른 연어를 유럽지역 9개 공장에서 가공해 8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2위 연어 기업이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 신세계푸드는 연어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최적의 소스 배합 기술을 제공하고, 리로이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연어 본연의 풍미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프랑스에서 마리네이드를 진행하는 가공 인프라를 제공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을 통해 선보인 첫 번째 전략상품은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4종이다.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얼리지 않아 신선한 프리미엄 노르웨이산 연어를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스, 레몬 시트러스 소스, 타이 소스, 멕시칸 소스 등으로 마리네이드 한 제품이다.

각 소스 별로 풍미가 살아 있어 취향에 맞춰 맥주 또는 와인과 함께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간편한 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포장해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4분만 데우면 촉촉한 연어 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 팀장은 “이번 제품은 시중에 판매 중인 연어 가공식품들이 충족시키지 못했던 연어 본연의 맛과 식감을 극복하고 조리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여 수산물 가정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베키아에누보 살몬 푸타네스카 파스타(왼쪽)와 데블스도어 멕시판 페퍼 연어 피자. [사진=신세계푸드]
베키아에누보 살몬 푸타네스카 파스타(왼쪽)와 데블스도어 멕시판 페퍼 연어 피자. [사진=신세계푸드]

◇보노보노, 수산물 가정간편식 트렌드 리딩 브랜드 육성…2023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의 출시를 시작으로 수산물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해 2023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 첫 단계로 내년까지 용도별, 형태별 연어 가공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B2B 제품으로는 네타(초밥에 얹어지는 재료), 구이팩 등 용도 맞춤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B2C 제품으로는 샐러드, 도시락, 1인용 초밥 등 연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편의성을 높인 프레쉬푸드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절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가 운영하고 있는 외식 매장에서도 연어 메뉴들을 선보이며 가정간편식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신세계푸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와 아메리칸 게스트로펍 ‘데블스도어’에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를 활용한 파스타, 플래터, 피자 등 신메뉴를 통해 연어 맛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1년까지 이천공장에 연어 가공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그룹 내 유통채널과 홈쇼핑, 중소유통업체 등 외부 유통망으로도 판매처를 확대한다. 2023년에는 전국적인 공급망 구축과 동시에 연어 이외의 수산물 가공, 유통에 나서며 보노보노를 수산물 가정간편식 트렌드 리딩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는 “종합 식품 브랜드 ‘올반’, 서양식 가정간편식 ‘베누’,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노보노’ 등 카테고리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식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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