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갈등' 종지부…이재용 부회장의 사회적 합의 이행 의지
'백혈병 갈등' 종지부…이재용 부회장의 사회적 합의 이행 의지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07.23 16:08
  • 수정 2018.07.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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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11년 동안을 끌어온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입장 전환에 대해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조정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2차 중재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양측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발송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무조건 수용이라는 입장을 드러냈고 반올림 역시 동의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삼성전자의 중재안 수용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월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으로 백혈병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보상과 사과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에서 드러나듯 삼성전자는 기존과 달리 반올림 측의 주장을 무조건 수용하는 사실상 ‘백지 위임’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조정위가 최종 중재안으로 내세운 내용은 ▲새로운 질병 보상 방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 측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 등이었다.  

몇몇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무조건적인 의사 수용을 예정된 수순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 8000명 정규직 고용, 80년간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 폐기 결정을 내린 것처럼 반올림 백혈병 분쟁 역시 사회적 합의 이행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조정안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건 이 문제에 더 이상 발목 잡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사회적 합의와 신뢰를 중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실천으로 옮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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