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고교 중퇴인 백인 가정이 대학을 졸업한 흑인 가정보다 훨씬 부유하다?
[WIKI 프리즘] 고교 중퇴인 백인 가정이 대학을 졸업한 흑인 가정보다 훨씬 부유하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8.07.23 16:14
  • 수정 2018.07.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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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 수업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한 대학 수업 모습. [연합뉴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중간에 그만 둔 백인들이 대학까지 마친 흑인들보다 훨씬 부유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의 페더럴 리저브 뱅크 리뷰(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Review)’ 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 둔 백인들이 대학까지 졸업한 흑인들보다 3배는 더 부유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믹스드메소드(mixed-method) 기법을 활용한 이 연구 결과는 ‘가정의 성공? : 대학 졸업장은 백인들의 부의 축적에는 도움이 돼도 흑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제목을 달고 브랜다이스대학교의 연구자들에 의해 출간됐다.

연구자들은 자산 및 사회정책원(Asset and Social Policy Levering Mobility) 뿐만 아니라 소득역학 패널 연구(Panel Study of Income Dynamics)에서 도출된 1989년부터 2013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교육을 받음으로써 커다란 부를 쟁취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교육이 인종 간에 평등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연구자 중의 한 사람인 타일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흑인 가정이 대학 교육을 받는 데는 백인 가정에는 필요하지 않은 일정한 비용이 든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통해, 대학을 졸업한 한 명 이상의 부모를 지닌 흑인 가정이 10대 시절에 학교를 중퇴한 한 명 이상의 백인 부모를 둔 가정보다 약 3배 정도 가난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연구 결과는 대학 졸업장을 지닌 백인 부모가 대학 졸업장을 지닌 흑인 부모보다 자녀들에게 학비를 더 많이 지원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일러는 “흑인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보다 학자금 융자를 훨씬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흑인 가정들은 전반적으로 고액의 유산을 상속받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흑인 가정 중 약 13%만이 1만 달러 이상의 상속을 받았는데, 이는 같은 액수를 상속받은 약 41%에 달하는 백인 대학 졸업자 가정과 크게 차이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백인 가정의 유산 상속액이 15만 달러 이상인 비해 흑인 가정의 유산 상속액은 4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타일러는 말했다.

연구원 중 한 사람인 메쉐데는 “우리는 교육이 사회 평등을 이루는 데 대단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분명하게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게 작용하는데 …… 인종에 따른 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흑인 사회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메쉐데 연구원)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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