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징후·발견물 있다"…최소 85명 사망
최소 85명의 사망자를 낳은 그리스 산불과 관련해 당국은 이번 참사가 방화로 시작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니코스 토스카스 그리스 공공질서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산불 참사의 원인에 대해 "방화 범죄와 관련한 만만찮은 징후들과 의미 있는 발견물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카스 장관은 "우리는 많은 요소로 인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발견된 물건들이 있고 이는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리스 정부는 피해 지역이 속한 아티카 주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점 때문에 방화 가능성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 인구 밀집지 주변의 화재는 종종 방화로 의심을 받았다. 사람들이 개발을 위해 숲에 불을 놓는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체포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참사의 사망자가 최소 85명으로 늘었으며, 180명 이상이 부상했고 이 중 11명은 생사가 갈릴 수 있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종자만도 수십 명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금세기 들어 호주를 제외하고 산불로 이런 참혹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나온 일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주 남부의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009년 동시 다발적인 산불로 주택 수천 가구가 불에 타고 173명이 숨졌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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