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들 "한국 경제 완만한 성장 예상하나 하방리스크 상존"
해외 IB들 "한국 경제 완만한 성장 예상하나 하방리스크 상존"
  • 윤 광원 기자
  • 기사승인 2018-07-27 15:25:04
  • 최종수정 2018.07.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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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따른 증시 타격으로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미중 무역전쟁은 한국 경제에도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은 한국 경제에도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본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골드만삭스,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 일본 노무라증권 등은 한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분기(1.0%)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내수 위축이 성장 둔화의 주된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내수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각각 6.5%, 1.3% 감소하면서 1분기 1.2% 증가에서 2분기에는 0.7% 축소로 돌아섰고, 감소폭은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라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수입은 기계, 운송장비 등 투자재 수요가 줄면서 감소로 전환됐고,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둔화됐다.

골드만삭스는 또 "2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향후 투자부진 및 무역분쟁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경우, 내수가 큰 폭으로 위축되고 고용부진도 지속돼, 8월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HSBC는 "다만 승용차 구입에 대한 개별소비세 (5.0%에서 3.5%로) 인하 등은 하반기 내구재 소비 진작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HSBC는 전망했다.

노무라는 "일부 기관은 감세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또 다른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주식시장 타격 등으로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심리지수가 101.0으로 전월대비 4.5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수준인데, 무역분쟁 확대로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저조한 물가에도 불구, 향후 1년 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한은 목표치 2%를 상회했다며, 이는 폭염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예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소비심리 약화 및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응, 정부가 재정지출을 올해 전년대비 6.4%증가에서 내년에는 7.5%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무역갈등이 주식시장 매도세 장기화 등으로 이어질 경우, 부정적 자산효과로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기업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 신한금융투자는 내수 부진 속에 올해 성장률 3%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췄다.

신한금투는 전날 보고서에서 "정부소비를 제외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2분기 중 모두 둔화돼 내수 부진을 확인시켰다"면서 "양호한 수출 경기와 수입 감소가 맞물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대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윤지 연구원은 "소배와 투자 등 내수 경기 부진이 두드러졌다. 실제 구매력을 반영하는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0.8% 감소, 체감 경기 악화를 시사했다"면서 "3분기에도 민간소비는 정체 흐름을 이어갈 전망으로, 정부의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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