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건설 CEO] 박상신,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전문경영인 체제로 주력 분야 강화
[Run! 건설 CEO] 박상신,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전문경영인 체제로 주력 분야 강화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8.07.30 16:08
  • 수정 2018.07.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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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시공능력평가 동반 상승
해외 수주는 부진...리츠, 호텔업 등 사업 다각화 전략

지난 3월 대림산업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의 지주사) 최대 주주인 이해욱 부회장이 대표 임기가 2년여 남은 상황에서 사임의 뜻을 밝혔고 김재율 사장과 강영국 부사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림산업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투명한 경영을 이끌고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박상신·김상우 2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했다.  

이들 가운데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방향타를 잡은 박 대표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를 맡아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체제 안정화를 이끌게 됐다.

◇ 대림산업, 전문경영인 중심 국내 주택사업 집중

박 대표는 1985년 대림산업 계열사인 건설사 삼호에 입사해 분양, 주택, 개발사업을 담당했고 같은 계열사인 고려개발에서 대표이사 부사장를 역임했다. 2017년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장을 거쳐 6개월만인 올해 3월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박 대표는 대림그룹 건설사에서 국내 주택사업을 이끌어온 전문가로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주택과 건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전망이다.

올해 대림산업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2개 단지, 총 2만여 세대 규모의 국내 주택을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인천 검단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1분기 대림산업 신규 수주는 주택 1조2102억원, 토목 549억원, 플랜트 367억원 등 총 1조3018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 24조9천988억원 가운데 주택 수주액이 16조3679억원(65%)으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림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모두 거친 박 대표가 계열사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의 실적은 대림산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고려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해 대림산업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좌),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부 대표(우)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좌),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부 대표(우)

◇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시공능력평가 3위 탈환…해외수주는 난항

대림산업은 새로운 대표 선출 이후 상반기 결산공시와 2018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등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고 미소를 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360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250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3%, 순이익은 65% 늘어난 수치다. 건설사업부 매출액은 2조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1554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33% 증가했다.

국내 주택부문에서 분양 호조, 도급 증액 효과 등 성장이 이어지고 토목부문 원가율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상승한 결과다.

실적 호조에 이어 대외적인 평가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8 시공능력평가 종합건설부문 순위에서 대림산업은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평가액은 8조2800억원에서 9조3720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2015년 6위에서 매년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하다 올해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업계는 하반기 대림산업이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투명성이 개선돼 사업의 기대감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주 신화호텔현장, 양주 신도시 아파트 등 도급액이 증가했고 원가율은 84.9%를 기록했다”며 “올해 증가하는 대림산업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수익성 개선과 실적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수주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는다. 상반기 대림산업은 글로벌 디벨로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저조한 해외 실적을 거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산업이 해외에서 거둔 수주액은 총 2건으로 2조65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한 사업은 0건이다.

특히 유가 약세와 미국 정부의 이란 제재조치의 영향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인 중동 지역에서 수주가 감소했다. 지난해 3월에는 2조1000억원 규모(19억 달러)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를 수주했지만 이란 금융제재 여파로 실제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75% 감소한 1조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국내 주택 신사업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국내 최초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설립한 데 이어 글래드 호텔, 메종 드 글래드 제주 등 호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전통적인 경쟁 입찰보다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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