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HMR 가세, 판 더 커진다…‘외식의 내식화’
외식업계도 HMR 가세, 판 더 커진다…‘외식의 내식화’
  • 천 진영 기자
  • 기사승인 2018-07-30 18:19:11
  • 최종수정 2018.07.3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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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각종 가정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연합뉴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각종 가정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연합뉴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4조원 규모의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식은 물론 내식에 대한 수요가 점차 고급화 추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제품군 확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 1조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현재 4조원대로 추산된다. 향후 2021년까지 7조원 시장으로 몸집을 불릴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단순히 주식을 대체하던 HMR은 편의성, 맛과 품질에 이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고 있다. 이는 외식에서 느꼈던 감성과 품격을 가정에서도 그대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비스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한 시장인 만큼 기존 제조사나 대형마트 자사 브랜드(PB) 상품보다 기대치는 더욱 높은 상황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지난달 ‘맑은 돼지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를 HMR로 제품화해 선보였다. 지난해 5월 매장 대표 메뉴인 ‘돼지양념구이’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이는 외식 매장에서 식사 후 포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면서 확장됐다. 이들 제품은 온라인 프리미엄 식품 마트인 마켓컬리에서도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자체적으로 HMR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상태이며, 향후 외식 매장 메뉴를 토대로 HMR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20년간 집약해 온 닭 요리 노하우와 여름 시즌성을 반영한 ‘삼계탕’을 선보이며 HMR 시장에 진출했다.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 ‘맘스터치 삼계탕’은 곧바로 재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많은 매장에서 입고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과는 가맹점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주3회 원재료를 전국 매장에 공급하는 기존 물류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이를 활용해 뛰어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가정간편식 제품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해 지속적으로 가정간편식 분야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공식온라인 쇼핑몰 ‘비비큐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소시지, 육포 등 캠핑요리를 중심으로 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혼밥족을 위한 치밥 요리 등 총 30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眞육수 삼계탕’, ‘眞육수 닭곰탕’, ‘眞얼큰 닭개장’, ‘BBQ 꼬치 소시지’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HMR 시장은 외식 메뉴나 전문 셰프의 역량을 담은 메뉴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각 외식 프랜차이즈별 시그니처 메뉴는 자체 브랜드가 갖는 특장점이나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한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cjy@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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