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미국, 무역전쟁 목표 달성 못해 자업자득 될 것"
中 왕이 "미국, 무역전쟁 목표 달성 못해 자업자득 될 것"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3 10:19
  • 수정 2018.08.03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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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냉정 유지해야…압박은 현재도 미래도 효과 없을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왕이(사진. 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결국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과 관련,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국내법으로 상대국과의 무역마찰을 해결하고, 일방적인 해결 방식으로 자신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며, 시대조류에 역행한다"면서 "이런 행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는 세계화 시대로 19세기가 아니며, 각국의 상품은 가치 및 산업 사슬로 얽혀있다"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품의 60% 정도가 미국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인데, 설마 미국이 자국 회사에 관세를 매기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데, 미국이 관세부과로 미국인들의 부담을 늘리려 하겠느냐"면서 "미국이 관세부과로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를 시도한다면 다른 국가에서 비슷한 제품을 수입해야 해, 결국 자신이 주장하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길 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중국도 소비시장이 커지는 만큼 세계 각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길 희망한다면서 미국 기업도 갈수록 커지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정책 입안자들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미국 업계와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미국의 압박 수법은 현재도 앞으로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해 중국과 담판하길 원하는 국가와 대화테이블에 앉길 원하지만, 담판은 반드시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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