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환위기 가능성...통화가치 사상 최저치 경신
터키 외환위기 가능성...통화가치 사상 최저치 경신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3 11:19
  • 수정 2018.08.0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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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차례 구제금융 전력...외채규모 GDP의 5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터키가 또 다시 외환위기를 맞을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리라화(사진)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 관할 내의 터키 재산 동결 및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제재조치를 발표한 직후, 터키 리라화의 '투매'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 미 달러 환율이 5리라를 상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당 5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는 것으로, 리라화 가치는 하루만에 1.7% 하락했다.

리라화는 올해 들어 24% 가치가 감소, 아르헨티나 페소화에 이어 2번째로 큰 낙푹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터키가 미국과의 갈등으로 대외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우존스는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를 웃도는 등 외화유동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리라화 약세로 터키의 외채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리라화 약세 압력 및 외환위기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터키는 경제 기반과 외채상환 능력이 매우 취약한데다 정치외교적 요인이 가세, 리라와 약세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정된 정책수단으로 위기 확산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르헨,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가운데 터키마저 이를 신청할 경우, 취약 신흥국의 불안 전염속도가 가팔라질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터키는 과거 20여 차례나 IMF에 손을 벌린 구제금융 '단골' 국가다.

특히 외채규모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3% 수준이며 그 중 30%는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며, 40% 정도는 변동금리 부채여서 미국 달러화 강세와 금리 인상은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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