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칼럼] 새로운 진보와 보수를 기대한다
[WIKI 칼럼] 새로운 진보와 보수를 기대한다
  • 윤 광원 부국장
  • 승인 2018.08.03 12:00
  • 수정 2018.08.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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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커진 민주당 보수화, 정의당 등 새 진보 출현 가능성
새로운 진보와 보수의 탄생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진보와 보수의 탄생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필자의 지인 김모 씨는 이런 얘기를 했다.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이 건전한 보수로 재탄생, 진보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다시 양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물론 한국당과 바른당의 지지층은 여전히 존재하고, 현 정부가 경제정책에 실패해 지지도가 낮아지면 반대급부로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이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국당이나 바른당이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 것이다"

그 이유로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수화'될 것이고, 그 결과 새로운 진보정당이 탄생해 양강 체제를 갖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분석에 필자도 상당 부분 동의한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그 동안 진보와 보수의 양당 체제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계기로 보수가 몰락하면서,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진보가 일방적으로 득세하고 있다.

지난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전 광역자치단체장을 휩쓸었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경우는 TK지역에서도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보수진영은 과거 '텃밭'이던 부산.경남을 모두 잃었고 TK만 간신히 지켜냈다.

제주도지사는 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

이런 추세라면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2020년 총선도 민주당이 휩쓸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20년 집권'을 외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보수의 몰락으로 국민들의 선거에 의한 '선택의 기회'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진보를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보수'가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한국당은 솔직이 보수라기 보다는 '극우'에 가깝고, 바른당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수라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서구적 의미에서의 보수는 민주당이 더 가깝다.

보수는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는 '현상유지'를 바라고, 진보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변화'를 추구한다.

그런 면에서 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로 바뀌게 마련이다.

젊을 때는 진보성향이었다가도, 중년이 되어 부를 축적하고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면 보수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집권하기 전에는 진보였을 지 모르나, 이제는 너무 커지고 가진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보수화가 불가피하다. 재집권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보수화다.

과거 민주당의 주체들은 운동권 등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은 지킬 게 너무 많아졌다.

김씨는 "최근 민주당이 계파 다툼을 하고, 지자체 의원 선거에 소수 정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3인 이상 선거구제를 먹은 것도 이를 보여주는 징조"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특수활동비 없애기 등 '특권 내려놓기'에 소홀한 것만 봐도, 보수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진보는 누가 될 것인가. 새로운 진보 정당 출현이 기대된다.

그 후보는 우선 정의당을 꼽을 수 있다.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의 득표율이 민주당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고, 지금도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 '야당 대표선수'가 되겠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부적절한 자금 수수로 당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상대적 깨끗함이 부각되면서 당원 수와 후원금액이 부쩍 늘었다.

혹은 전혀 새로운 진보 정당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새로운 진보의 출현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기존 양대 정당과 무관한 인물이 대통령이 됐고, 캐나다에서는 정치 지도층이 30~40대 청년층으로 바뀌었다.

물론 한국당과 바른당에 전혀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그들도 젊은이가 당의 '얼굴'이 되고, 기존의 이미지에서 '환골탈태'에 성공한다면 민주당과 겨뤄볼 만할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정경부장/부국장]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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