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2년만에 오를 전망이다. 인상폭은 최소 3~4%, 시기는 10월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연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인상 시기와 폭 정도를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료 인상 요인들이 누적되면서 손해율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다.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돈다. 2분기 말 손해율도 80%대 중반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7월 들어 폭염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사고가 1% 늘면 손해율은 0.7~0.8% 오른다. 금융감독원도 인상 요인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등 일부 대형 손보사들이 9월이나 10월쯤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20% 가량의 정비요금 상승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하며 보험개발원 추산을 인용, 국산차 수리비 증가로 2% 후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 정비수가 협상은 이달 중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협회는 약 600개 정비업체 등급 검증을 이번 주중 마무리한다. 이를 기반으로 손보사들은 8000개 가량의 정비업체와 개별적으로 수가 계약을 체결한다.
업계는 등급 검증 후 이달 중 업체 거의 대부분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정비요금 인상분 보험료 원가 반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올리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이외 중소형 손보사 순서로 줄줄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 통상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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