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약세 저지 '행동' 나섰다
중국, 위안화 약세 저지 '행동' 나섰다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6 16:09
  • 수정 2018.08.06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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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선물거래에 20% 위험 증거금 부과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말에 위안화 선물거래에 대해 20%의 위험 증거금으로 부과키로 하고, 6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위안화 선물환을 거래할 때 거래금액의 20%를 증거금으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한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거시 금융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거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비용 상승으로 위안화의 '투기적 거래'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환 예치금 제도는 지난 2015년 9월 급격한 위안화 절하 당시 처음 도입됐다가 지난해 9월에 폐지됐었는데, 이번에 다시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때 미 달러화 대비 6.9이안을 넘었던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의 발표 직후 6.8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환율은 최근 2개월 동안 약 6.5% 상승했었다.

이런 당국의 태도는 더 이상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대응카드로 위안화 절하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대화 의지'라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더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것.

하지만 김두연 KB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위안화 절하 속도가 가팔랐던 데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촉매제였지만,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차별화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보다 큰 역할을 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의 대화 의지보다는 중국 경기 펀더멘털 둔화와 자금이탈 압박에 따른 인민은행의 자구책"이라고 분석했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환 예치금 제도를 시작으로,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안정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환율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며, 신흥국 통화의 절하속도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위안화 가치에 동행, 무역분쟁 우려를 반영해 온 산업금속 섹터를 중심으로, 한시적으로나마 가격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전한 통상마찰 속에서도, 중국의 위안화 안정화 노력은 시장 기대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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