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인사에서 영남, 특히 경북 출신들만 우대하고 다른 지역 출신들은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영남 출신은 전체 41명의 고위공무원 중 영남 출신이 22명으로 절반을 넘고, 그 중 16명이 경북 출신이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면서 민주평화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주현 의원은 7일 자료를 내 "호남에 대한 현 정부의 인사 패싱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 의원이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현재 농림부 고위공무원 41명 중 영남 출신은 22명에 달하는 반면 호남 출신은 6명으로 3.7배나 차이가 났다.
다른 지역은 더 적어 충청 4명, 서울 3명, 강원 3명, 경기와 제주는 각각 1명 뿐이었다.
도별로 보면 경북 16명, 경남 6명, 서울과 충북 각 4명, 강원.전북.전남 각 3명, 경기와 제주 각 1명이었다.
특히 충남 출신은 전무했다.
박주현 의원은 "농업농촌을 책임지는 농림부에서 특정 지역 출신이 고위직을 '독식'하고 있다는 것은 호남 출신인 이개호 농림부 장관 후보자가 부처 내 '지역갈등'을 해소하면서 농업농촌의 균형적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장관 소임을 수행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재가 영남에만 있는 게 아닌 만큼, 여려운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사의 적절한 지역별 배분이 필요하다, 내부 불만이 일부 있더라도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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