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보이는 미 캘리포니아 산불…역대 최대규모
우주에서도 보이는 미 캘리포니아 산불…역대 최대규모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8 08:38
  • 수정 2018.08.08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멘도시노 산불, 작년 토머스 산불 피해면적 초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캘리포니아 산불 [사진=연합뉴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캘리포니아 산불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주(州)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재로 기록됐다고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발화 11일째를 맞은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이 이날 오전 현재 29만 에이커(1173㎢)의 산림을 태웠다.

이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 역대 최대 산불로 기록된 '토머스 산불'의 피해 면적(1140㎢)을 초과한 것이다.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의 피해 면적은 서울시 2배, 샌프란시스코시 9배에 달하고 로스앤젤레스(LA) 전체 면적(30만 에이커)에 육박한다.

이 산불은 쌍둥이 산불 형태로 발화했는데 4만8000 에이커를 태운 '리버 파이어'는 78% 진화됐지만, 24만 에이커를 태운 '랜치 파이어'는 진화율이 20%에 불과해 피해 면적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불길이 번지는 지역이 깊숙한 산림지대여서 소방대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는 'DC-10', '747 점보제트' 등 대형 소방항공기가 떠서 소화액을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장 소방대원은 1만4000여 명이 배치돼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지원하러 온 소방대원 수십 명도 합류했다.

멘도시노 산불로 위협받은 건물과 가옥은 1만1000여 채에 이른다.

모두 7명의 목숨을 앗아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카 파이어'는 진화율 47%를 보이는 가운데 16만 에이커를 태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일부 지역을 무기한 폐쇄하게 한 '퍼거슨 파이어'는 진화율이 38%로 약간 올라갔다.

지난달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화한 14개 대형 산불로 사망자는 11명에 달하며, 대피한 이재민은 수만 명에 이른다.

미 기상당국은 역대 10대 산불 중 4개가 최근 5년 사이에 발화한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산불의 규모를 키우는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연기 기둥이 정밀하게 포착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카 파이어 등으로 일어난 '파이어 토네이도' 현상이 거대한 연기 기둥을 만든 장면이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의 카메라에 잡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