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불구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제한적
이란 제재 불구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제한적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9 12:28
  • 수정 2018.08.09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중국.인도 이란산 계속 수입...미.사우디.러시아 유가안정 의지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개시 및 오는 11월 이란산 원유 금수를 위한 2차 제재계획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시장에서의 다수 예상은 그렇다.

우선 지난 2012~2015년과 다르게 유럽, 중국, 인도 등은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국가별 이란의 원유수출 비중은 중국이 2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인도 23%, 유럽연합(EU) 20%, 한국 11% 등이다.

이란의 원유수출 대상국 중 69%를 차지하는 이들 '빅3'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 미국의 의도는 관철되는 게 불가능하다.

중국은 무역전쟁 중인 미국 견제를 위해서라도 순순이 미국 뜻에 따를 리 만무하고 프랑스, 독일, 영국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대신해 정부가 직접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한 '대항 입법'도 발표시켰다.

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이 없는 한 역내 기업과 개인이 미국 제재를 준수할 수 없도록 하는 게 골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이란이 미 달러 결제가 아닌 물물교환 방식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석유대금을 수입국 계좌에 넣은 뒤, 이란이 그 나라에서 재화를 수입할 때 차감하는 것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유가안정화 의지도 유가급등을 제어하는 요인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도 유가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미국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 손으로 제 발등을 찍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란산 수입에 대한 어떤 예외도 없을 것이라는 미국의 강경한 태도도 완화되고 있으며,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미 증산에 나섰다.

지난 6월 사우디의 원유생산량은 전달보다 40만5000배럴 증가했고, 러시아도 9만6000배럴 늘었다.

두 나라의 추가 증산여력도 충분하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