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 시대 함께 연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시너지 효과’는...
상일동 시대 함께 연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시너지 효과’는...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8.08.10 15:02
  • 수정 2018.08.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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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그룹 내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사옥을 공유하면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실적 동반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3월 사옥을 이전한 이후 삼성엔지니어링과 사업 연계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3월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회사는 3개 건물동 가운데 1개 동을 임대해 사용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자 상일동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올해 삼성물산에 임대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보증금은 5년간 42억6200만원, 연간 임차료는 51억14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임차기간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까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임대료가 상승한 판교 사옥을 떠나 절반 수준의 임대료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그룹 내 엔지니어링 계열사와 인접한 곳에서 근무하게 된 이점이 있다.

업계는 이번 사옥 이전으로 거리가 가까워진 두 회사가 협력관계를 강화해 사업을 확대하거나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도 서울시 종로구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나란히 위치해 사업 연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그룹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을 묶어 'EPC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건설 계열사 간 연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TF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비전자 계열사 기획과 인사를 총괄하고 사업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본사 사옥 이전에 대해 합병설, 사업축소설, 내부거래 확대설 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합병설은 계열사 간 중복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역점을 두면서 협력관계를 넘어 합병을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택,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가운데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화공플랜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우수한 성적을 내고 그룹 내 위상도 높아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일부를 임차해 이전한 것은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쇄신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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