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날개 단 정유업계…하반기 기대치 높이는 SK이노베이션
유가 상승 날개 단 정유업계…하반기 기대치 높이는 SK이노베이션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08.13 12:08
  • 수정 2018.08.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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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를 마지막으로 정유 4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맏형 SK이노베이션의 3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2조1524억원에 달했다. 정유 4사 모두 올해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눈여겨볼 부분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정유 부문이 힘을 냈다. 유가 변동 및 IMO2020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석유사업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GS칼텍스는 매출액 9조57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와 더불어 1분기에 실시한 정기보수가 4월 중 마무리되면서 2분기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이것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1.5달러 하락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대규모로 반영된 게 컸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4532억원에 영업이익 313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정유업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급격히 하락한 정제마진이 오름세를 나타낸다는 게 고무적이다. 높은 정제마진은 곧 정유사의 수익으로 이어진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미국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특히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은 3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 돌파가 낙관적인 상황이다. 최근 2년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연달아 경신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업황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3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이 무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비정유 부문의 수익성 안정화 덕분이다. 정유 부문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자 2011년 SK에너지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SK이노베이션은 7000억원대 수준이던 화학 부문 영업이익을 지난해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SK이노베이션은 화학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이는 김진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024년까지 석유화학기업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에서 잘 드러난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을 정유회사가 아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분류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평가는 국제유가 등 외부변수에 취약한 석유회사의 불안요소를 이겨낼 만한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꽤나 긍정적이다”며 “정유·비정유 부문의 상호 보완성이 원활히 이뤄지는 만큼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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