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부는 ‘친환경’ 바람…’탈(脫)’ 플라스틱에 ‘에코 패키지’ 확산
유통가에 부는 ‘친환경’ 바람…’탈(脫)’ 플라스틱에 ‘에코 패키지’ 확산
  • 천 진영 기자
  • 승인 2018.08.13 14:51
  • 수정 2018.08.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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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가 재활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고객들이 머그잔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통가가 재활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고객들이 머그잔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친환경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도시락은 합성수지 비율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인 친환경 용기를 전 매장에 도입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품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이 용기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자연 분해되는 점이 특장점이다. 합성수지 비율을 낮춘 친환경 소재 용기 사용을 통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하고 있다.

본도시락은 환경 보호 실천과 더불어 플라스틱 재질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로빈은 이달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쌀 빨대를 도입한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먹는 빨대를 도입하는 것은 국내 외식업계에서 처음이다.

쌀로 만든 빨대는 기존 빨대 두께와 비슷하다. 찬물 기준 평균 4∼10시간, 뜨거운 물에서는 2∼3시간 동안 모양을 유지한다. 이 빨대는 100∼150일이면 100% 자연 분해되고, HACCP 인증과 국제표준기구(ISO)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0’ 인증도 받았다.

닥터로빈은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포장재도 단계적으로 쓰지 않을 방침이다. 아이스 음료용 플라스틱컵은 연내 종이컵으로 바꾸고, 컬러 인쇄 면적을 줄여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내년부터는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만 사용하고, 배달용 포장 용기도 오는 9월부터 종이 포장으로 교체한다.

쟈뎅은 친환경 종이 소재 포장 용기인 카토캔(Catocan)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카토캔은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벼워 휴대 편의성을 높였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까페리얼 스트로베리 티라떼’, ‘까페리얼 오렌지 티라떼’ 등 두 제품에 적용했다.

파스쿠찌는 플라스틱 빨대와 리드(컵 뚜껑) 등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모품들을 연말 내 친환경 소재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 다회용컵으로 주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3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환경 사랑 캠페인 ‘원 스텝 포 에코 파스쿠찌’도 진행 중이다.

엔제리너스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가운 음료를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제작했다. 드링킹 리드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 소재 엔제리너스 세종로TO점에서 고객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엔제리너스는 향후 플라스틱 대체제를 적극 검토하고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제품 포장을 위해 사용됐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한다. 올해 안에 종이 빨대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리저브용 빨대 비닐이나 블렌디드용 빨대 비닐은 현재 발주를 중단하고 종이 포장재로 변경했다.

아이스 음료의 경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를 도입한다. 스타벅스에서 연간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는 21cm 기준 약 1억8000만개로 집계되고 있다.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될 경우 126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 측면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에코 패키지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고객의 가치 소비에 발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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