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특화된 안마의자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 기술을 안마의자에 적용하면서 ‘메디컬 체어’로 거듭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창립 이래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하며 급격히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지난해 다져온 내실 경영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2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특허·임상 입증…안마의자 판매량 상반기 역대 최대 기록  

14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마의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6만5934대로 집계됐다. 이중 베스트셀러 모델인 ‘팬텀’이 1만6097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프리미엄군 최상위 제품인 ‘파라오’(1만2315대), ‘레지나’(5296대), ‘팰리스’(3721대), ‘렉스엘 플러스’(2103대) 순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특허 등록과 임상 입증까지 마친 다양한 의학적 기능이 안마의자에 적용되면서 건강, 휴식 등 삶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대표적 기능으로는 마사지 강도와 제품의 각도 조절에 따라 수면을 돕는 ‘수면 프로그램’(특허 제10-1179019호)이 꼽힌다. 바디프랜드가 서울 S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잠자기 전 안마의자로 마시지를 받은 경우 수면까지 걸리는 시간은 46% 짧아지고, 숙면 시간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체감하는 수면시간은 10% 증가해 수면의 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심신 안정, 소화 촉진, 집중력 향상, 다리 부종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마사지로 성장을 돕는 ‘쑥쑥 프로그램’ (특허 제10-1675453호), 손 부위의 마사지 효과를 높인 ‘손 지압패드’(특허 제10-1779083호), 한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소화 촉진-숙취 해소 프로그램’(특허 제10-1851906호) 등에 대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앞서 지난 2016년 바디프랜드는 정형외과·내과·한방재활의학과·신경외과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메디컬 R&D 센터를 설립해 의학적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수명 연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0년 매출 1조원…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10년의 약속’을 선언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20억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한 해 내실을 다져온 바디프랜드는 올해 국내 안마의자 판매 직영 전시매장을 늘려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직영점 개수는 2014년 말 46개에서 90개(2015년), 110개(2016년), 115개(2017년)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총 125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직영 전시장의 매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채널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마의자 품목 특성상 소비자들은 직접 체험한 뒤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4~5%대에 불과한 국내 안마의자의 가구 보급률을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힐링 트렌드와 맞물려 고객 건강과 삶의 질을 실제로 높여주는 제품과 서비스로 안마의자 보급률을 빠르게 높일 방침이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사업 초기 10만원이 넘는 높은 렌탈료에도 불구하고 렌탈 시스템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이는 시장의 우려를 극복하고 렌탈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성과에 힘입어 창립 첫해인 2007년 2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130억원으로 늘어났다.

바디프랜드는 가치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 기술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메디컬 R&D 센터와 함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업계 유일하게 연구소를 운영중인 만큼 향후 임상 결과를 근거로 한 차별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cjy@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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