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과채 '고사'...'물가' 잡는 유통가 행사 '한창'
'폭염'에 과채 '고사'...'물가' 잡는 유통가 행사 '한창'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8.17 15:52
  • 수정 2018.08.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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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수퍼마켓]
[사진=GS수퍼마켓]

'폭염' 지속으로 과일·채소가 소위 화상을 입고 떨어지거나(일소) 고사 등이 속출하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확대되면서 최근 신선식품 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를 잡으려는 유통가 각종 행사도 한창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기준 가축 543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2335헥타르(ha)에 해당하는 과일·채소 등 농작물도 일소나 고사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른 신선식품 등 가격은 급등세다. 17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쇠고기(한우갈비·1등급·100g) 소매가격은 5211원으로 1개월 전 5120원 대비 소폭 올랐다. 계란(특란·중품·30개)은 4769원으로 한달 전 4165원 대비 600원 가량 올랐다. 무(상품·1개)는 3633원으로 1개월 전 2126원 대비 큰 폭 뛰었다. 배추(상품·1포기)는 6522원으로 한달 전 3368원 대비 거의 2배가 됐다. 

유통업체 할인 등이 반영된 신선식품 실제 가격 인상폭은 더 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에 따르면 전주 대비 무 3441원(30.89%)와 배추 5570원(11.44%), 시금치 100g 2186원(58.75%), 풋고추 100g 1760원(39.68%) 채소류에 이어 정육·난류 쇠고기등심(1등급) 100g도 8730원(29.91%)으로 큰 폭 올랐다. 계란은 15개 5313~8402원(0.11~0.18%), 닭 1050g도 1만1023원(0.29%)으로 소폭이지만 올랐다. 

신선식품만이 아니다. 소비자원 해당 정보에 따르면 국수·만두·라면·빵·즉석덮밥 등 곡물가공품(2.36%)부터 간장·고추장·된장·설탕·소금 등 조미료·장류(0.84%), 과자·빙과류(0.75%)에 더해 맥주·사이다 등 차·음료·주류(2.14%)도 전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 휴지·로션·샴푸 등 이미용품(1.21%)과 세탁·주방용품(4.21%)까지 모두 올랐다. 

또한 16일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우유 1l 당 가격을 3.6% 올렸다. 2013년 이후 5년만의 인상이다. 생수도 올랐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1일 제주 삼다수 0.5l와 2l 제품 출고가를 용기별로 6~10% 올렸다. 

이처럼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품, 생활용품까지 오르자 신선식품 취급 비중이 높은 대형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업계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과 각종 행사를 선보이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롯데슈퍼와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간 상생협력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과 전용 농장을 갖추고 일반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대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는 '청년농장' 상품이 일례다. '청년 농장' 친환경 양배추는 1포기 5990원, 친환경 양송이 150g 1팩 3490원, 친환경 양파 900g 1봉 34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청년농부 49명이 생산하는 농작물 품목수와 수확량은 지난해 12월 개점하며 선보인 필수 채소 16종에서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애플민트, 바질 등 허브류와 어린잎 등 샐러드로 인기인 친환경 농산물도 추가로 확대 운영한다. 

GS수퍼마켓은 이처럼 폭염으로 농산물 수확량이 줄고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가 둔화되는 이중고를 겪는 농가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경기도 특산 농산물전' 1차 행사에 돌입했다.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농협과 손잡고 경기도 특산 농산물을 인근 점포에 공급, 농가·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지역 용인·용인포곡·구갈점 등 5개 수퍼마켓에서는 인근 지역 이천·여주·포천 등 지역 농가 생산 고구마·가지·상추 등 10여개 채소를 싸게 판매한다. 이에 더해 화성·평택 지역 농가가 생산한 포도·복숭아 등 과일 3개 품목도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인다. 

온라인업계 티몬은 슈퍼마트를 통해 일부 농산물은 도매가보다도 싸게 판매하며 신선식품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대용량관에서는 kg 단위 상품도 저렴하다. 쌀 20kg 도매가 4만5920원보다 9% 낮은 4만1900원이다. 시금치 4kg은 도매가 6만520원보다 47% 저렴한 3만1800원이다. 이외 무·감자·양배추·파프리카 등은 평균 30% 싸게 판매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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