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전쟁으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큰 타격"
"미국, 무역전쟁으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큰 타격"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20 11:13
  • 수정 2018.08.2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수송 소비재 20% 다루는 1위 해운사 머스크 진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 미국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몇 배에 달하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 1위 해운업체인 A.P. 몰러-머스크 A/S의 최고경영자 소렌 스쿠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 보호무역주의 파문이 미국에서는 쉽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세계 무역의 연간 성장을 0.1∼0.3%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는 아마도 3∼4%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바다에서 수송되는 세계 소비재의 20%를 다루는 까닭에 관세가 무역 흐름에 끼치는 악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고유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무역 흐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관세로 인한 직접 타격을 받지 않았다.

스쿠는 올해 2분기 수요가 4% 증가했으나 미국이 소비재를 표적으로 삼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소비재에 관세가 부과될 때 처음으로 할 것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시아 다른 곳으로 구매처를 돌리는 것"이라며 "나이키 같은 미국의 큰 소비재 업체들은 한 국가가 아니라 전체 아시아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대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비난하며 지난달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오는 23일부터는 160억 달러(약 17조9000억원)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인 5000억 달러(약 559조7500억원) 규모의 상품을 겨냥하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쿠는 "미국 내 어디에서도 생산되지 않는 물품을 미국이 많이 수입한다는 것도 (미국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요인"이라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나이키 운동화나 '아이폰'은 없고, 그 때문에 종국에는 소비자들이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