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금융시장, '조정자'가 없다
세계 경제.금융시장, '조정자'가 없다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20 15:12
  • 수정 2018.08.2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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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역할 축소...트럼프의 미국, 사태 수습보다 위기 부추겨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촉발된 충격이 국제금융시장에 파급되면서 신흥국 불안이 연쇄적으로 유발되고 있는 가운데, 혼란이 가중되는 원인은 세계 경제 '조정자' 역할의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자국우선주의' 지향의 미국은 사태수습보다 되레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는 20일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도 기대난이며, 오히려 위상이 커진 중국이 신흥국 자금을 뒷받침하는 등 전 세계에 '과잉부채'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외환위기의 와중에도 터키는 IMF 지원 요청을 거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IMF는 그 동안 경제위기에 빠진 국가에 재정건전화 등을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 지난 1994~95년 멕시코, 1997년 아시아의  외환 위기에서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하지만 터키를 비롯한 파키스탄은 IMF 자금지원에 소극적이다.

파키스탄 신정부는 중국의 자금지원 등을 선택사항으로 모색한 이후 IMF 자금요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고, 터키는IMF 대신 카타르로부터 150억 달러의 투자유치를 받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대외부채 1000억 달러 중 30% 정도가 중국에 상환해야 하는 데, IMF 자금지원을 꺼리는 이유는 투명성 때문이다.

IMF의 지원은 미국과 유럽 등처럼 민주적인 선거 실시를 조건으로 가능하므로, '정권 존속'을 저해한다는 것.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IMF 자금지원 시 해당 자금이 중국의 대출상환용으로 충당되지 않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외에도 '초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베네수엘라도 중국 금융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관측했다. 

중국은 신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인프라 사업을 취급하면서, 이들 국가에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자금지원 방침이 '내정불간섭'에 기초하여 신흥국 입장에서는 우호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중국에 의존하는 '취약 신흥국'의 경제구조는 부채를 더욱 증폭시킬 우려가 내재돼 있다. 

중국에 대한 부채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중국 국영기업에 항구를 인도한 스리랑카 사태가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닛케이는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우선주의는 시장의 불안이 커진 터키에 관세인상으로 대응하여 혼란을 더욱 야기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미국과 유럽이 전면에 나서 주요20개국(G20)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질서가 확립됐지만, 현재는 '공조의 리더십'이 부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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