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직무대행체제 돌입…주민 민원 해결에 발 벗어
부영그룹, 직무대행체제 돌입…주민 민원 해결에 발 벗어
  • 신준혁 기자
  • 기사승인 2018-08-20 16:09:29
  • 최종수정 2018.08.2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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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법규·기술 부문 3인 공동 경영체제 완성
입주민·지역사회·협력사 상생방안 발표…논란 해결에 나서

최근 부실공사에 따른 주민 민원 등 논란에 휩싸였던 부영그룹이 회장 직무대행체제를 구축하고 신뢰 회복과 경영 쇄신에 나서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각 분야 3명의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부영그룹은 공석인 회장석에 이세중(법규부문), 신명호(관리부문), 이용구(기술부문) 직무대행을 선임했다.

이세중 직무대행은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6년 고등고시 행정 및 사법과에 합격하고 여러 시민사회단체를 거친 원로 법조인이다.

이 직무대행은 1970년대 긴급조치 1호 때부터 민청학련 사건과 김지하 시인 재판 등 민주화운동 인사 사건 130여 건을 무료로 변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했고 현대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지낸 뒤 대한변호사협회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환경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직무대행이 공공 윤리성과 봉사 정신을 강조해온 만큼 부실시공 등에 대한 주민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부영그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임대료 인상과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이른바 ‘부영방지법’ 제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논란을 추스릴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 직무대행은 "투명하고 바른 경영으로 부영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기획관리·건설·영업·재무·해외사업·레저사업을 맡는 신 직무대행은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신 회장 대행은1944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 관세국 국장과 국제금융국 국장,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를 거쳤으며 한국주택은행 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HSBC 서울지점 회장직을 역임했다.

신 직무대행은 정부 부처와 다국적 은행을 두루 거쳐 위기 관리와 경영 쇄신이 필요한 부영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또한 국내외 주택사업과 재무를 안정적으로 책임질 전망이다.

부영그룹은 전방위 제재로 기업 신뢰와 경영 실적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져 해외 포트폴리오 확대, 임대사업 축소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손실액 1537억원을 기록했다.

신 직무대행은 아파트 하자에 대해 "신속하고 완벽히 처리해 입주민들에게 보다 품질 좋은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실상부한 건설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20일 기술·해외부문에 이용구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하며 직무대행체제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 직무대행은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 및 회장,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및 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 건설경영인으로 국내 주택부문을 안정화하고 그룹이 추진 중인 해외사업을 이끌 전망이다.

이 직무대행은 "부영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해외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교적 빠른 시일에 3인 직무대행체제를 완성한 부영그룹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그동안 논란이 된 부실시공, 안전점검 등 문제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회장 직무대행이 나서 경영 안정화와 입주민 민원에 대한 해결 의사를 밝힌 만큼 논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영그룹은 지난 16일 논란이 일었던 임대료와 부실시공에 대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부영그룹은 향후 1년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와 각종 주거지수 등을 종합해 책정할 방침이다. 적용 대상은 전국 122개 단지 9만300여 가구의 부영 임대아파트다.

또 비상점검단을 신설하고 전국 부영 아파트와 건설 현장에 대한 하자 및 부실 시공 여부를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해 입주자, 지역사회, 협력사가 상생하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상생안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해 고객을 모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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