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가 이끈 스마트폰 '펜' 혁신...LG·애플도 가세하면 누가 웃을까
삼성 갤럭시노트가 이끈 스마트폰 '펜' 혁신...LG·애플도 가세하면 누가 웃을까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8.21 15:41
  • 수정 2018.08.21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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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LG Q8'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사진=LG전자, 삼성전자 제공]
LG전자의 'LG Q8'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사진=LG전자, 삼성전자 제공]

하루가 다르게 진화된 스마트폰이 공개되는 가운데 정체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요즘엔 스마트폰 기기가 아닌 ‘스마트폰 펜’에서 차별성을 꾀하며 ‘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가장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S펜을 앞세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노트9은 한층 진화된 S펜 기술을 채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경쟁사들이 최근에는 가세하는 모습이다. LG전자도 지난 10일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한 2018년형 ‘LG Q8’을 출시했다. 여기에 애플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제품에 애플펜슬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처음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하며 큰 화면·S펜을 차별성으로 내세워 노트시리즈만의 영역을 공고히 다져왔다. 실제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며 사용자들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재구매율은 무려 64%에 달한다.

지난 10일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2011년 첫 공개 이후 8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의 ‘S펜’을 완성시켰다. 1.6mm이던 펜촉의 지름을 0.7mm로 줄이고, 필압을 16배 늘리는 등 더욱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진화를 거듭해왔다. 또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S펜은 최초로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시켜 리모컨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 범위를 확장하며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S펜을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삼성전자의 고심에 화답하듯 S펜 사용이 가능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최근 "초창기는 대화면 때문에 갤노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고객이 많았다면 최근 3~4년 추세를 보면 S펜 선호자가 많다"며 "예술가나 업무 생산성이 중요한 소비자 중심으로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스타일러스 펜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다 섬세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중가형 스마트폰 ‘LG Q8’을 선보였다.

‘옵티머스 뷰’와 ‘스타일러스’ 이후 세 번째로 펜을 탑재한 스마트폰 ‘LG Q8’의 스타일러스 펜은 실제 필기구를 쓰는 소리를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이끌어낸다. 더욱이 메모 기능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사진 및 동영상 편집 등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더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최초로 애플 펜슬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경제지 포춘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다음달 신제품 3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제품은 총 3가지의 각기 다른 화면 크기로 선보여질 예정이며 가장 큰 6.5인치 화면이 탑재된 프리미엄 모델에는 애플 펜슬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스마트폰 펜’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피력한 애플의 창업자 故(고) 스티브 잡스의 입장을 뒤집고 새로운 혁신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지난 2015년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전용 펜인 애플 펜슬을 적용한 바 있다. 현재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6세대 아이패드에서 사용 가능하다. 애플은 세계 태블릿 시장이 15분기 연속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올 2분기 성장세를 보이며 태블릿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더 스마트한, 더 혁신적인 무언가를 원한다. 단말기 제조사들이 앞다퉈 ‘펜 전쟁’에 뛰어드는 것은 스마트폰 기기만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정 하에 ‘스마트폰 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로 인해 시장의 파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스마트폰 펜’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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