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스며든 로봇 열풍… 시장 선점 나선다
유통가에 스며든 로봇 열풍… 시장 선점 나선다
  • 천 진영 기자
  • 승인 2018.08.22 18:01
  • 수정 2018.08.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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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선보인 인공지능 맞춤형 캐릭터 로봇 ‘쵸니봇’.
롯데제과가 선보인 인공지능 맞춤형 캐릭터 로봇 ‘쵸니봇’.

인공지능(AI) 로봇의 활약상이 유통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을 통해 트렌드를 예견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 우위 확보에도 가능성을 높게 두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국내 첫 AI 맞춤형 캐릭터 로봇 ‘쵸니봇’과 AI 기술을 접목한 안내 로봇 ‘스윗봇’을 서울 양평동 본사 건물에서 선보이고 있다.

쵸니봇과 스윗봇은 롯데제과 본사 방문객들에게 사옥 안내, 사회공헌 활동 소개,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들 로봇은 촬영 후 전송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사진 보내기, CM송(스크류바, 롯데껌, 칸쵸)에 맞춰 춤추기, 그림자로 표시된 과자 맞히기 등이 가능하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로 상대방의 표정과 얼굴을 분석해 현재 기분과 연령대까지 맞히며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줘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AI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를 현업에 본격 도입한다. 약 2년여 연구기간을 걸쳐 개발된 엘시아는 AI를 통해 수천만 건의 소셜 데이터와 POS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 및 각종 내·외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고유 알고리즘을 통해 식품에 대한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이상적인 조합의 신제품을 추천한다.

엘시아는 제품 DNA 지역, 유통채널, 성별, 연령, 직업, 산업 별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을 가능케 할뿐 아니라 버즈량 증가 추세와 편차, 경향 등 고도화된 소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요거트’, ‘헬스원 오트바'헬스원 오트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빼빼로 깔라만시 요거트는 초기 생산 물량인 6개월치를 완판한 데 이어 3배로 물량을 확대했다.

롯데제과는 향후 엘시아를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생산, 영업 전반에 걸쳐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달콤커피]
[사진=달콤커피]

달콤커피는 기존 로봇 형태에 커피 제조 기술을 접목한 로봇카페 ‘비트’를 개발했다. 자체적으로 커피에 관련된 모든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

비트는 모든 음료를 정교한 품질로 제조하며, 1분 이내 완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앱을 통해 언제든지 주문 가능하며 음료 픽업 시간이나 보관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했다. 매일 위생 점검을 진행하며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봇카페 비트는 바리스타 역할뿐 아니라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도 구축한다.

비트의 모든 메뉴는 앱이나 무인 키오스크로 주문·결제할 수 있다. 이때 등록한 앱을 통해 연령, 성별 등 사용자별 메뉴 선호도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과의 장점을 더해 마케팅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로봇카페는 쇼핑몰이나 공항 등 고객 접점이 많은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사내 카페테리아나 대학교, 지하철 등 소비자 동선이 많은 곳이 대표적이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무인으로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달콤커피는 이 같은 빅데이터를 통해 향후 타 업계와의 협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피자헛은 외식업계 최초로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2주간 시범 도입했다.

딜리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서빙 로봇으로, 매장 내 테이블 사이를 자율 주행하며 음식을 운반한다. 본체 상단의 쟁반을 통해 한 번에 22kg까지 배달 가능하며, 사람이나 장애물을 정확히 인지하고 회피해 최적의 경로로 테이블까지 음식을 나를 수 있는 점이 특장점이다.

이 같은 도입으로 피자헛은 점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에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푸드테크(Food-tech)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 구축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방면으로 확대된 시장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분석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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