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건설사 “건설현장 태풍피해 막자”…작업중지 등 안전조치
정부-건설사 “건설현장 태풍피해 막자”…작업중지 등 안전조치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8.08.23 15:07
  • 수정 2018.08.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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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가운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멈춰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가운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멈춰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접근함에 따라 정부 부처와 대형 건설사들이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23일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점검, 자재정리, 배수로 정비 등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제주도를 통과하면서 1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제주 내륙과 전해상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제주도 서부 해상을 빠져나와 전남-전북 지역을 통해 한반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주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솔릭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와 대형 건설사들은 안전 매뉴얼에 따라 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안전 매뉴얼을 수립하고 모든 현장에 공지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 관리 지침은 ▲풍수해 종합방지대책 수립 ▲작업근로자 수몰 예방관리 ▲공사장 침수 예방관리 ▲토사 유출 및 사면붕괴 유의 ▲감전재해 방지 ▲강풍대비 자재·공구 관리 등으로 전방위에서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또 풍수해 종합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비상연락망을 운영하는 등 내부적인 조치를 강화한다.

또 태풍 시 건설현장 위험 요소인 인접 배수로를 미리 점검하고 저지대 특별대책을 별도로 수립했다. 민가나 도로 등 현장 인근 위험예상지역은 통행을 제한하고 흙막이 주변 침하와 균열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일부터 건설 현장에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타워크레인, 리프트 등 주요 장비에 대한 조치를 시행했다. 회사는 현장별 점검 보고서를 받은 뒤 피해 대응팀을 구성하고 현장연락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건설현장 철골구조물, 비계 등 가설구조물의 도괴방지, 타워크레인 선회제한장치 해지 및 지지용 빔, 로프 고정상태 확인과 수방자재 확보 등이다.

이밖에 주요 건설사들은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건설 현장과 주변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기상예보에 따라 일찍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시설물을 점검하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실제 대형 건설현장은 철저한 대비책으로 여름철 태풍 피해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건설협회는 각 시도회에 공지를 보내 하절기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대한건설협회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16개 시도별 1만2000여 개 종합건설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소속·산하기관, 광역지자체에 건설현장 특별관리 및 안전관리를 긴급 지시했다. 주요 내용은 ▲강풍 대비 관리 ▲집중호우 대비 배수관리 ▲비탈면·흙막이 안전조치 ▲가시설물 안전조치 등이다.

국토부는 공공부문 공사 가운데 안전과 관련된 긴급한 작업 이외의 공사를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태풍경보 지역 및 발효시간대 공사는 대부분 중지될 전망이다. 민간부문 공사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사전대비와 공사중지 조치 등을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순간풍속이 40m/s 초과할 것으로 예측돼 ‘풍수해 관련 안전조치 규정’에 따라 타워크레인, 주행크레인 등 운행도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타워크레인 작업은 순간풍속 10m/s 초과 시 중단되고 주행크레인은 30m/s 초과 시 이탈방지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35m/s를 초과하면 건설용 리프트 및 승강기 보강 등 붕괴방지 조치가 시행된다.

한편 정부는 풍수해 매뉴얼(국토부), 태풍 국민행동요령(행정안전부), 풍수해 안전보건매뉴얼(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별 안전책에 따라 태풍 전과 후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는 것으로 전망돼 건설 현장에서 공사중지 등을 포함해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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