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발 위기 확산가능성은 제한적 전망
터키 발 위기 확산가능성은 제한적 전망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23 17:24
  • 수정 2018.08.2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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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은 여전"
터키 발 위기가 다른 나라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발 위기가 다른 나라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발 신흥국 위기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은 여전할 전망이다.

23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렇게 전망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스티튜트(MSCI) 신흥국지수는 고점 대비 20% 하락, 약세장에 진입했는데 터키 경제 위기가 '방아쇠'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터키 관련 불안심리가 최근 며칠간 진정 기미를 보였으나, 중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털 취약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다수의 IB는 터키 문제로 인해 유럽으로의 난민 증가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여타 국가로의 '위기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GS)는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데다 그 동안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아 왔으나, 터키 국내 사정으로 이 역할이 약해져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아시아 전체 수출에서 터키의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고, 은행부문의 터키 익스포저는 1% 미만이라고 밝혔다.

노무라는 터키 리스크를 개별 국가 문제로 보기보다는 신흥국 부채 문제가 확산될 징후로 보는 반면, 다수 IB들은 금융여건이 악화됐으나 신흥국이나 유럽 전반에 미칠 직접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HSBC는 유럽연합(EU) 28개국 상품 및 서비스 수출에서 터키의 비중은 0.6% 미만이며, 지난 2009년 터키의 수입이 12.5% 감소했어도 EU의 국내총생산(GDP)은 0.05%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GS는 터키 대외 금융채무의 80% 이상이 유럽 대상이지만, 유럽 대부분 국가의 터키 익스포저는 GDP의 1% 미만이며, 유럽 5개 은행들만이 터키에 대해 1% 이상의 익스포저가 있다면서, 스페인(5.5%)과 프랑스(3.1%)의 터키 익스포저는 적지 않으나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의하면, 터키 익스포저가 있는 해외 은행은 총 15개이며, 이 중 재무데이터가 공개되는 은행은 19개로 중동계 은행이 10개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예금담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익스포저가 많은 카타르 은행들에 주목했다.

김세진 연구원은 "카타르 국립은행은 터키 자회사의 그룹내 중요도 점증에 따라 유사시 지원 가능성은 높으며, 은행의 지원여력도 양호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카타르상업은행은 터키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강화로 부실채권 비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동 비율이 5.6%로 카타르 은행 중 자산건전성이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IB들은 다만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지속 등 글로벌 경제에서의 위험요소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기저효과로 인한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으나 전년대비 6.3% 느는 데 그쳤고, 소매판매는 8.8% 많아져 각각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고정자산 투자는 5.5% 확대돼 지방정부 부채 축소 방침으로 인프라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무라는 금주 미-중 간 차관급 협상 재개에도 불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무역 및 산업정책 자체를 비판하고 있어, 수주 내 분쟁 해결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은 EU보다 우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집중하려는 형국"이라며 "향후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부과와 중국의 '부분' 보복이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조될 것이며, 이에 따른 중국 수출 부진이 소비 및 부동산 가격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 진작 또한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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