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러 군인 6만명 이상 시리아 내전 참전"
러시아 국방부 "러 군인 6만명 이상 시리아 내전 참전"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23 17:36
  • 수정 2018.08.2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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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8만6000여명 사살"…전후 복구 지원 두고 미국과 신경전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러시아 수호이(Su)-25 공격기 [사진=연합뉴스]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러시아 수호이(Su)-25 공격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군인 6만 명 이상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전투 경험을 쌓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 올린 시리아 작전 결산 보고서에서 이같이 소개하면서 "여기엔 2만5700여 명의 장교도 포함되며, 장군도 430여 명이 참전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공군기가 3만9000 회 이상 출격하고 함정과 잠수함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약 100회 발사했다"면서 "86척의 함정과 14척의 잠수함들이 189회의 전투 항해를 벌이고 장거리 폭격기는 66회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작전 결과 8만6000 명의 반군과 830명의 반군 지도자들이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반군과 내전을 벌이며 수세에 몰려 있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

참전 명분은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조직 격퇴였다.

러시아는 주로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파견된 공군기들로 공습 작전을 펴는 한편 지중해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함정과 잠수함에서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간혹 러시아 본토 남부에서 발진한 장거리 폭격기들도 시리아의 목표 지점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펼쳤다.

시리아 반군과 서방은 러시아가 대테러전을 명분으로 반군을 공격해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그러한 비판을 일축했다.

러시아와 또 다른 우방인 이란의 대대적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엄청난 공격을 퍼부어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지역 대부분을 탈환하고 내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리아 파견 전력을 상당 정도 철수시킨 러시아는 이란, 터키와 함께 시리아 평화 협상과 내전 복구 지원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반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던 미국은 시리아에서 원만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내전 복구 사업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현재 시리아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를 대러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시리아에 갇히길 원치 않으며 러시아가 유럽에서 정신없이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도 시리아를 재건하는 비용을 부담할 다른 누군가를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면서 "미군도 시리아 땅에 머물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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