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중지론 부상...트럼프 압력 통했나?
미국 금리인상 중지론 부상...트럼프 압력 통했나?
  • 윤 광원 기자
  • 기사승인 2018-08-27 11:49:34
  • 최종수정 2018.08.27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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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서 블라드 총재, 조기 금리인상 중지 주장...카플란.보스틱 총재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제경제심포지엄'(이하 잭슨홀 미팅)에서 조기 금리인상 '중지론'이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 대한 금리인상 중단 압박이 통한 것인지 주목된다.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보유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지할 경우, 전 세계 유동성 흐름은 다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경제신문(이하 닛케이)은 27일 "연준 내부에서 2019년에 금리인상을 중지하자는 의견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묘하게 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완화 기조에 있다고 평가할 수 없다면서, 조기 금리인상 중지론을 주장했다.

그가 그 근거로 든 것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으면서 장.당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통상적으로 '경기하강'의 전조로 간주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향후 3~4차례 금리인상은 적절하지만, 이후 다양한 경제지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카플란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중립적 입장의 '중도파'로 분류되지만, 내년에는 금리인상을 중지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그는 잭슨홀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이나, 연 2.50~2.75%를 넘으면 경기하강으로 빠진다"고 언급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2.0%다. 연준이 예고대로 연내 2차례 금리를 올리면 상단이 2.50%가 된다.

이럴 경우 내년 중반 이후 금리인상 중지론이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유발하는 정책에 찬성할 수 없다"며 가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물가상승률이 2%를 넘는 '경기과열'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과도한 긴축을 회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면서도, 정책기조는 '비둘기파'적 색채가 강화된 것.

연준 일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규모 감세 등의 효과가 금리인상으로 상쇄된다면서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간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이런 중앙은행에 대한 정권의 외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의 압력이 금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연준은 이전에 장기적으로 적정 금리수준을 연 2.9%로 공표하고 연내와 2019년 각각 2차례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나, 그 이상의 긴축은 경기하강과 정치적 리스크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은 확실하지만, "2019년 이후 정책 시나리오 공표에서 기준금리 인상 중단론이 어느 정도 강화될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두연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중립적이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열 징후는 아직 없다는 발언에 주목한다. 인플레를 제어할 만큼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가겨잘 필요가 없다는, 점진적 통화정상화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의 미 달러화 약세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잭슨홀 이후 달러 강세 요인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약 달러 추이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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