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장.단기 CDS 프리미엄 2주째 '역전' 지속
터키, 장.단기 CDS 프리미엄 2주째 '역전' 지속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27 16:33
  • 수정 2018.08.27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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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리스크 부각돼 외화자금조달 어려울 가능성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 외화채권 원리금 상환부담이 더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 외화채권 원리금 상환부담이 더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가 2주일 째 장.단기 신용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의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국가부도위험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터키는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외화채권 원리금이 239억 달러에 이른다.

27일 블룸버그와 BNP파리바은행,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 조치가 발표된 지난 14일 이후 터키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채권의 부도위험이 높다고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14일 이후 6개월 만기 국채의 CDS 프리미엄이 10년 만기보다 높은 장.단기 역전 현상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터키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6개월물이 5.76%, 1년 5.40%, 2년 5.13%, 3년 4.87%, 5년 4.77%, 7년은 4.74%, 10년물은 4.70%여서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높다.

장기물이 더 높아야 상식인데, 이런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단기적 부도위험이 장기보다 더 높다는 의미다.

지난 2011년 그리스가 디폴트를 경험했을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듯이, 대외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특징이다.

6개월물의 CDS 프리미엄은 15일 7.32% 고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나 역전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터키 정부 및 은행들의 외화채권 발행잔액은 1466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DML 16.5% 수준이며, 멕시코 2764억 달러(GDP의 22.5%)에 이어 신흥국 중 2번째로 많다.

은행, 기업 등 민간이 741억 달러, 정부는 725억 달러이며 약 89%가 미 달러화 채권이다. 달러화 대비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상환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2019년 말까지 갚아야 하는 외화채권 원금과 이자는 239억 달러에 이른다.

외화채권에 더해 대 터키 신디케이트론의 만기는 올해 70억 달러, 내년 110억 달러로, 단기 조달비용이 가산금리 3%로 높아진 상황에서 터키 기업과 은행들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터키의 금융시스템 구조상 리스크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스티튜트(MSCI) 신흥국지수에서 터키의 비중은 1% 미만이고 터키에 대한 미국과 유럽 수출비중은 각각 1%와 3% 미만이며, 터키 익스포저가 큰 유럽계 은행들의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11%를 상회하는 등, 터키 위기의 경제.금융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터키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 상승, 자본확충 및 차환문제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외화채 차환 리스크가 수개월 내로 금융불안을 재부각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터키 단기조달 비용 및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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